정희용, 4대 항만공사 재무위험 '경고등'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0 10:08:26 기사원문
  • -
  • +
  • 인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  사진=정희용의원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 사진=정희용의원실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부산항만공사의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서며, 4대 항만공사의 재무위험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5년간 울산항만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항만공사의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부산항만공사는 2025년 반기 기준 108.5%로 치솟아 공기업의 재정 건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이 4대 항만공사의 최근 5년간의 부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의 부채비율은 2020년 65.0%에서 2025년 반기 기준 108.5%로 43.5%p 급등했다.

이는 신항 컨테이너부두 건설, 배후단지 조성, 북항재개발 등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에 따른 외부 자금 조달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울산항만공사는 같은 기간 23.9%에서 12.7%로 부채비율이 감소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인천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도 각각 55.1%, 39.7%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부산항만공사의 급증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 의원은 “국가 항만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부채를 가속화시키는 대규모 사업에 대한 관리·심사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부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신규 투자 여력이 줄고, 항만 경쟁력 약화와 이용료 인상으로 국민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5년 10월 기준 4대 항만공사가 보유한 미납채권은 총 2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135억6,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항만공사 123억6,600만 원, 부산항만공사 15억7,700만 원, 울산항만공사 4억7,500만 원 순이었다.

정 의원은 “채권 관리 부실은 공사의 재무 건전성뿐 아니라 신뢰도 저하로 직결된다”며 “각 항만공사는 이행보증증권 청구, 채무이행계획서 접수, 미수채권 전담인력 배치 등 적극적인 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