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밤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04 17:26:5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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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의 관광 경쟁력을 위해서는 관내 주요관광지를 대상으로 하는 야간관광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 전경.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군의 관광 경쟁력을 위해서는 관내 주요관광지를 대상으로 하는 야간관광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 전경.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서천군의 지역상권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야간관광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천군의 경우 국립생태원과 송림스카이워크, 춘장대, 신성리, 홍원항 등 낮 시간대 문화·관광자원은 확보돼 있으나 밤이 되면 머물지 않고 떠나는 관광 흐름이 반복되면서 지역 상권·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더딘 상태다.

최근 한국관광공사(KTO)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5 Korea Night Tourism Forum’에서는 “밤이 살아 있는 도시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준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학계에서도 야간관광은 단순한 연장선상의 관광이 아니라 도시의 하루를 통틀어 소비·문화·체류가 이뤄지는 야간경제의 핵심 요소라는 분석이 있다. 따라서 서천군도 낮 관광 중심에서 벗어나 ‘밤에도 머물고 즐기며 소비하는’ 체류형 도시로의 탈바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눈여겨 볼 만한 사례로는 수원 화성(수원시)의 야간관광 프로그램이다. 사례 연구에 따르면, 수원 화성은 야간 조명 및 체험·공연 콘텐츠를 도입하면서 낮 관광객을 밤으로 분산시키고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여수·통영 등 일부 해양관광 도시들도 ‘밤바다·야간무대·야간산책’ 등 야간 콘텐츠를 강화해 지역 상권·숙박업과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하지만 서천군의 야간관광은 아직 여러 한계를 안고 있다. 특히 콘텐츠의 지속성 및 반복성이 부족, 간헐적 이벤트 중심으로만 운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역사문화자원, 예술공간, 상권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지 않아 관광자원 간 연계성이 미흡한데다 관광객이 밤 시간대에 머물며 소비하도록 상권과 숙박업 등이 활발히 연계돼 있지 않다. 이 같은 서천군의 현실은 “밤이 빛나고 머물며 소비가 일어나는 도시로의 전환”이 아직 걸음마도 하지 못했음을 반증한다.

서천군이 야간관광을 지역경제의 성장축으로 삼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 개발과 상권·숙박업·관광의 상생 연계, 경관 조명 및 쾌적한 야간환경 조성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밤이 즐거운 도시’ 콘셉트를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천군도 이러한 흐름에서 뒤처질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선진지 벤치마킹 등을 통해 그동안 야간관광 필요성을 강조해 온 김중복 종천면 주민자치회장은 “서천군의 야간관광 활성화는 단순한 여가 제공을 넘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수 있다”며 “풍부한 역사문화유산과 예술 감성을 갖춘 서천이 ‘밤에 머물고 즐기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난다면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이 함께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이벤트 수준을 넘어선 지속 가능하고 구조적인 전략, 그리고 그 전략을 실현할 서천군과 민간 상권의 협력체계가 필수적이다”며 “서천군이 밤을 무대로 지역경제를 재설계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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