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2025 광주광역시 3쿠션 당구월드컵'이 마침내 내일(3일) 막을 올린다. 브롬달, 야스퍼스, 쿠드롱 등 '4대 천왕' 3명과 조명우, 김행직 등 국내외 최정상급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는 소식에 당구 팬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하지만 UMB 3쿠션 월드컵은 프로당구(PBA) 투어와는 경기 방식이 판이하게 달라, 모처럼 대회를 즐기려는 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총 149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PPQ', 'PQ', 'Q' 등 알쏭달쏭한 약어들로 가득한 4단계의 예선전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뉴스' 국내 당구 팬들이 이번 월드컵의 진정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149명이 단 32명으로 압축되는 치열한 '서바이벌' 과정과 본선 경기 방식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안녕하세요! 내일(3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3쿠션 당구월드컵' 때문에 벌써부터 가슴 설레는 당구 팬 여러분! "야스퍼스와 쿠드롱도 온대!", "조명우랑 김행직이 한 조라고?" 하면서 기대가 크실 텐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경기 방식을 보려고 하니 'PPPQ?...PQ?... Q라운드?' 머리가 지끈 아파오진 않으셨나요? "대체 누가 누구랑 붙는다는 거야?" 하고 헷갈리셨던 분들을 위해, 제가 여러분의 '당구 월드컵 가이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자, 지금부터 저만 따라오세요!


# 궁금증 하나. 그래서 총 몇 명이 나와서 어떻게 뽑히는 건가요?
네, 이번 대회엔 총 149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을 했어요. 하지만 이 선수들이 모두 처음부터 똑같이 경기를 시작하는 건 아니랍니다. 딱 두 그룹으로 나뉜다고 보시면 돼요.
① VIP석에 앉은 17명 (본선 직행) 세계 랭킹 1위부터 14위까지, 그리고 와일드카드를 받은 3명. 총 17명은 '황금 시드'를 받아 예선 없이 본선 32강에 편안~하게 안착해 있습니다. 야스퍼스, 조명우, 쿠드롱 같은 선수들이죠.
② 132명이 벌이는 '생존 게임'의 주인공들 (예선 참가) 이제 나머지 132명의 선수들이 남았죠? 이 선수들이 바로 단 15장뿐인 본선행 티켓을 놓고 '지옥의 서바이벌'을 펼치게 됩니다.
# 궁금증 둘. PPPQ... PPQ... 이게 대체 무슨 뜻이에요?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어요. 그냥 '1차 예선', '2차 예선'처럼 단계별 예선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치 계단을 하나씩 오르는 것과 같아요. 랭킹이 낮은 선수부터 가장 아래 계단에서 출발하는 거죠.
▶ 1단계: PPPQ (1차 예선) "일단 16명만 올라오세요!" 가장 먼저 랭킹이 낮은 48명의 선수가 3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싸웁니다. 여기서 각 조 1등만 살아남아요. (결과: 48명 → 16명 생존)
▶ 2단계: PPQ (2차 예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단계 생존자 16명이 올라오면, 그 위 랭킹의 선수 32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합류해요. 다시 총 48명이 되죠? 여기서도 똑같이 3명씩 16개 조로 싸워서 1등만 살아남습니다. (결과: 16명+32명=48명 → 16명 생존)
▶ 3단계: PQ (3차 예선) "이제 익숙하시죠?" 네, 맞아요. 이제 감이 오시죠? 2단계 생존자 16명이 올라오면, 또 그 위 랭커 32명이 합류합니다. 다시 48명이 3명씩 조를 이뤄 1등만 다음 단계로 갑니다. (결과: 16명+32명=48명 → 16명 생존)
▶ 최종 관문: Q 라운드 "여기서부턴 조금 달라요!" 드디어 마지막 관문입니다! 3단계까지 통과한 16명과, 예선전의 '끝판왕' 격인 시드 바로 아래 랭커 20명이 합류해 총 36명이 싸웁니다. 3명씩 12개 조로 나뉘는데, 여기서 본선에 가는 방식이 중요해요!
1순위: 각 조 1위 (12명)은 무조건 합격!
2순위: 아깝게 각 조 2위를 한 12명 있죠? 이 선수들의 성적(애버리지 등)을 쫙 비교해서 가장 성적이 좋은 3명에게 '추가 합격'의 행운을 줍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 15명이 눈물겨운 예선을 통과하게 되는 겁니다!
# 궁금증 셋. 그래서 본선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자, 이제 VIP 17명과 생존자 15명이 모두 모여 본선 32강이 완성됐습니다! 여기서부터는 4명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해요. 각 조에서 1, 2위를 한 선수들만 16강에 올라갈 수 있죠. 조 편성을 보니 벌써부터 흥미진진한데요?
B조: 조명우 선수와 김행직 선수가 한 조에! 시작부터 '코리안 더비'라니, 정말 빅매치네요.
D조: '월드클래스' 에디 먹스와 '황제' 쿠드롱이 만났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조입니다.
H조: 허정한 선수도 시드를 받아 이집트의 강호 시돔 선수와 16강 진출을 다툽니다.

이렇게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은 16명은, 그때부터는 우리가 잘 아는 토너먼트 방식이에요. 지면 바로 짐 싸서 집에 가야 하는 단판 승부죠!
# 16강부터 결승까지: '단판 토너먼트'
32강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은 16명은 이제부터 패배 즉시 탈락하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에 돌입하게 됩니다. 16강, 8강, 4강을 거쳐 최종 우승자가 가려지는 것이죠. 어떠세요, 이제 좀 감이 오시나요? 어떤 무명 선수가 이 험난한 예선을 뚫고 스타가 될지, '죽음의 조'에선 누가 살아남을지 지켜보는 것도 월드컵을 즐기는 큰 재미가 될 겁니다.
참고로 직전 5차 월드컵(벨기에 앤트워프)에서는 마틴 혼(독일)이 우승했으며, 4차 대회(포르투갈 포르투)에서는 대한민국의 조명우가 제이미 뷰리(프랑스)를 꺾고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복잡한 예선 방식은 치열한 '생존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어떤 선수가 이 험난한 여정을 뚫고 16강 무대에 오를지, 그리고 누가 광주의 하늘 아래 최후의 1인이 될지, 이제 경기 방식을 완벽히 이해하셨으니 더욱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