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일보] 박정미 기자 = “기후위기 시대에 미래세대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국제 행사에서 저희의 프로젝트를 발표하니까 ‘우리 아이디어가 진짜 변화를 만들 수 있구나’하는 확신이 들었어요.”(한원보, 23세)
환경단체 에코나우(대표 하지원)는 28일 청년기후환경활동가 100여 명과 함께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World Climate Industry Expo)의 공식 부대행사로 진행된 미래세대 세션‘기후행동 청년 Live with UNEP’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미래세대 세션을 주도한 청년들은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 에코나우, LG생활건강이 육성하고 있는 ‘그린밸류 YOUTH’ 4기 청년기후환경활동가들로 지역사회와 캠퍼스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날 청년들은 ‘기후산업 전환과 미래‘를 주제로 사회와 패널토론에 직접 참여해 미래세대가 글로벌 무대에서 기후산업 전환의 해법을 직접 제시하고 전달하는 주체로 나섰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엔환경계획(UNEP) COBSEA의 마헤시 프라단(Mahesh Pradhan) 코디네이터가 영상 축사를 전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오성진 에너지 분석관, 한국에너지공단 신부남 기후행동이사, 에코나우 하지원 대표가 현장에 참석해 청년 기후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패널토론에서는 부산 지역 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활용한 자원순환 프로젝트와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멸균팩의 생애주기 기반의 기후실천 프로젝트 등 ’그린밸류 YOUTH‘ 활동을 통한 성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들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실제 산업계까지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부산 지역 카페와 복지관을 연결한 협력 방안과 기업과 연계해 분리배출이 가능한 제품 생산 제안까지 포함해 청년 관점으로 기후산업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방안을 선보였다.
또한 김지원 투자심사역(D3쥬빌리파트너스), 김태우 파트너(LG CNS 엔트루 컨설팅), 문준석 대표(이퀄테이블), 김현정 PM(에코나우)은 각 분야별 기후산업의 사례와 전망을 공유하며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와 정책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편, 청년들은 박람회의 개막식, 채용박람회, 전시회 등에 참여해 기후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또한 해운대 일대에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해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사회와의 기후행동 실천을 이어갔다. 플로깅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Tide Turners Plastic Challeng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에코나우 하지원 대표는 “그린밸류 YOUTH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캠퍼스에서 전개하는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가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산업과 정책까지 실질적으로 연결할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청년들이 기후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주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부남 기후행동이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청년들이 기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세대”라며 “청년의 시각으로 바라 본 기후산업 분야의 창업과 지역사회와 연결된 실천사례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