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예술’ 죠셉초이, 경주 솔거미술관 첫 기획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16 17:05: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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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문화관광공사는 8월 16일부터 9월 21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 박대성 1~3관에서 재불 화가 죠셉초이의 첫 기획전 <기억의 지층, 경계를 넘는 시선>을 개최한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죠셉초이 作_The Scene_Oil & acrylic on Canvas_200 x 300 cm_2025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죠셉초이 作_The Scene_Oil & acrylic on Canvas_200 x 300 cm_2025

이번 전시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해온 죠셉초이의 예술 여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24세에 한국을 떠나 프랑스로 이주한 그는 ‘이방인’이자 ‘경계인’으로서의 시선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그 결과, 그의 회화와 드로잉, 디지털 작업은 기억과 정체성, 세계를 바라보는 독자적 사유의 지도로 형상화되었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죠셉초이 기획전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죠셉초이 기획전

전시장에는 회화 45점, 드로잉 58점, 디지털 매체 1점 등 총 104점의 작품이 걸린다. 이 작품들은 모두 기억의 파편과 무의식의 흔적을 토대로 구성됐다. 화면 위의 선과 색, 질감과 여백은 서로 밀고 당기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구체적 이미지는 최소화됐지만, 덧칠과 지움, 반복된 흔적은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내면의 풍경을 드러낸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죠셉초이 作 The Scene_Oil & acrylic on Canvas_200 x 300 cm_2025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죠셉초이 作 The Scene_Oil & acrylic on Canvas_200 x 300 cm_2025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 나열이 아닌 하나의 서사적 공간을 지향한다. 관람자는 전시장 안을 거닐며 작가가 구축한 예술적 세계 안에서 ‘기억의 지층’을 직접 밟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죠셉초이 作 Red figure with a cane_Oil & acrylic on Canvas_162 x 130 cm_2025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죠셉초이 作 Red figure with a cane_Oil & acrylic on Canvas_162 x 130 cm_2025

죠셉초이의 예술은 세계화 시대의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이질감’과 ‘경계성’을 기반으로, 개인적 경험을 보편적 정서로 확장시킨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죠셉초이의 작품 세계는 곧 ‘경계의 예술’이자, 타인의 사유를 통해 자기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창”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기억과 정체성을 성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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