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그룹 엔카이브(NCHIVE)가 캄보디아를 뜨겁게 달구며, 훈 마넷 총리가 직접 이름을 지은 ‘앙코르라이프(Angkor Life)’ 앱 론칭과 맞물려 현지 MZ세대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29일 프놈펜 입국 당시부터 공항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고, 8월 2일 올림피아몰 특설무대에서 열린 팬사인회에는 수천 명이 몰려 일대가 마비됐다. 팬들은 데뷔곡 ‘레이서(Racer)’, ‘다이브 인(Dive In)’, 신곡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 무대에 함성과 한국어 떼창으로 화답했다. 현지 방송 TV5, PNN-TV도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같은 날, 유니온모바일(대표 이희승)이 개발한 ‘앙코르라이프’ 앱이 공식 론칭했다. 메신저, 쇼핑, 결제, 교통, OTT 등 생활 전반을 통합한 슈퍼앱으로, 캄보디아 정부와의 합작사 ‘디지털앙코르’가 향후 15년간 독점 운영한다. 앱 명칭은 훈 마넷 총리가 직접 제안했으며, 로고에는 국화 롬둘 꽃을 담아 현지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번 론칭 행사는 ‘엔카이브 캄보디아 투어’의 서막이자 플랫폼 홍보 무대로 기획됐다. 케이브(K’VE) 엔터테인먼트 소속 현지 인기 가수 ‘Onetime’과 ‘4ever’도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했다.
엔카이브는 “첫 방문부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캄보디아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향후 2집 컴백과 함께 11월 유럽 투어, 아시아·남미 투어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유니온모바일은 “앙코르라이프를 통해 모바일 하나로 생활을 바꾸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POP과 한국 ICT 기술이 결합한 이번 이벤트는 캄보디아 MZ세대를 사로잡으며, 문화·경제 융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시사경제신문=강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