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결승전, 전통 강호들의 맞대결 성사, 김민아-스롱 피아비 나란히 풀세트 승리...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09 18:13:3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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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결국 LPBA를 대표하는 두 강자가 결승 무대에서 만났다.

9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4강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당구 여제' 김민아(NH농협카드)가 각각 한지은(에스와이)과 전지연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LPBA의 전통 강호들 간의 명승부가 예고됐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직전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2025-26'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PBA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직전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2025-26'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PBA

퍼펙트큐로 기선제압 후 '노련미'로 경기 마무리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공격력으로 '원조 유망주'의 부활을 알린 한지은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의 대결은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명승부였다. 승부를 가른 것은 스롱 피아비의 기선제압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한 막판 집중력이었다.

스롱은 1세트(후공)부터 단숨에 11점을 쓸어 담는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이어진 2세트 역시 12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얼음공주' 한지은의 반격은 매서웠다. 3세트를 11:7(15이닝), 4세트를 11:6(11이닝)으로 연달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마지막 5세트, 두 선수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결을 펼쳤다. 뒤지던 한지은이 7이닝째 하이런 6득점을 터트리며 9이닝까지 7: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스롱 피아비는 10이닝째 결정적인 뱅크샷을 포함해 3점을 몰아치며 9:7로 경기를 다시 뒤집고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스롱은 이날 36.4%의 높은 성공률로 무려 8개의 뱅크샷을 꽂아 넣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 결승 진출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김민아(NH농협카드)는 지난 2023-24시즌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우승컵에 도전한다./@PBA
김민아(NH농협카드)는 지난 2023-24시즌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우승컵에 도전한다./@PBA

'관록'으로 신데렐라 서사 마감시킨 김민아

또 다른 4강전, 전지연의 무명 돌풍을 잠재운 것은 '관록의' 김민아였다. 경기 내내 김민아의 우세 속에 펼쳐졌지만, 승부는 역시 풀세트까지 이어졌다.

1세트는 전지연이 3이닝부터 6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9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김민아는 1세트를 내준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 2세트에서 전지연을 단 1점에 묶고 7이닝 만에 11:1로 승리하며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3세트를 14이닝 난전 끝에 11:7로 가져가며 리드한 김민아는 4세트를 4:11로 다시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김민아의 노련함이 빛났다. 상대 전지연이 극심한 난조에 빠진 틈을 타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9:0(11이닝) 완승을 거두며 대망의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LPBA '퀸'들의 자존심 대결, 누가 웃을까?

@PBA캡쳐
@PBA캡쳐

이로써 결승전은 2020-21시즌 나란히 프로에 데뷔한 동기이자 LPBA를 대표하는 두 여왕, 김민아와 스롱 피아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김민아는 지난 2023-24시즌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우승컵에 도전한다. 반면, 통산 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2위를 자랑하는 스롱 피아비는 직전 2차 투어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은 스롱이 2패로 열세다. 공교롭게도 결승에서만 두 차례 만나 모두 김민아에 우승컵을 내줬다.

'뚝심'의 김민아가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절정의 뱅크샷 감각을 자랑하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할지, 두 여왕의 자존심을 건 마지막 승부에 당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승상금 4000만원이 걸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결승전(7전4선승)은 10일(일)밤 10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결승전은 2020-21시즌 나란히 프로에 데뷔한 동기이자 LPBA를 대표하는 두 여왕, 김민아(아래, 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위, 우리금융캐피탈)의 맞대결로 압축됐다./@PBA 사진디자인 이정주 기자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결승전은 2020-21시즌 나란히 프로에 데뷔한 동기이자 LPBA를 대표하는 두 여왕, 김민아(아래, 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위, 우리금융캐피탈)의 맞대결로 압축됐다./@PBA 사진디자인 이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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