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박승민 인턴기자) 롯데가 박세웅을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가 9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4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즌 13차전을 갖는다. 지난 8일 열렸던 시리즈 첫 맞대결에서는 SSG가 투수진의 힘을 앞세워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최민준이 4.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무피안타로 틀어막으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6이닝 1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패전 투수 멍에를 썼다. 불펜진들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한 점 차 패배를 안아야 했다. 전날 경기의 아쉬움을 안은 채 9일 경기에 나선다.
이날 양 팀 선발로는 롯데 우완 박세웅과 SSG 좌완 김건우가 나선다.
박세웅은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서 115.1이닝 동안 11승 6패 평균자책점 4.76을 거두고 있다. 5월 중순부터 이어졌던 긴 부진을 딛고 후반기 들어 제 모습을 찾았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3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7이닝 3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5.38까지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4.76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즌 SSG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통산 SSG를 상대로는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세웅은 이번 시즌 평균 구속 147.3km/h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39.3%)과 135.3km/h 수준의 슬라이더(32.9%)를 중심으로 포크(15.3%)와 커브(12.5%)를 배합한다. 후반기 커브의 비중을 다시금 높여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건우는 이번 시즌 31경기(9선발)에 나서 48.2이닝 동안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7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2경기 구원 등판해 5.1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기억이 있는 만큼 선발로 나서는 이날 경기에서의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
김건우는 평균 구속 145.8km/h 수준의 포심 패스트볼(64%)을 중심으로 체인지업(18.4%), 슬라이더(15.5%)를 던진다. 여기에 이따금 커브(1.6%)를 섞는다. 좌완 상대 팀 타율 .259로 상대적 약점을 보이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김건우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격 부문에서는 롯데 빅터 레이예스와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꼽힌다. 레이예스는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타율 .421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일 경기에서는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롯데 타선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 하나다.
에레디아는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7안타 타율 .389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경기에서도 6회 2루타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의 중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KIA와의 주중 시리즈를 열세로 가져간 이후 8일 경기까지 패배하며 연패에 빠졌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롯데가 이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앞에서 설욕에 나선다. 롯데가 SSG를 상대로 시리즈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