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삼복(三伏) 중 마지막 복날인 말복이 다가왔다.
7월 20일 초복, 7월 30일 중복에 이어, 말복은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삼복더위의 끝자락을 알리는 날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시기,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영양식을 챙겨 먹는 지혜로운 풍습을 이어왔다.
예로부터 농경 사회에서 여름은 농사일로 지친 몸을 달래야 하는 시기였다. 이에 무더위를 이겨내고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한 보양식 풍습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복날의 대표 음식인 삼계탕은 뜨거운 국물을 통해 '이열치열(以熱治熱)'하여 더위를 이겨내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닭고기의 풍부한 단백질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면역력 및 기력 보충에 도움을 줍니다. 함께 들어가는 인삼은 간 기능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마늘은 항산화 작용과 피로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계탕 외에도 다양한 보양식이 막바지 여름철 기력 회복을 돕는다. 뜨거운 음식이 부담스럽다면 '보양식의 황제'라 불리는 장어가 좋은 선택이다.
장어는 필수 아미노산,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기력 회복, 노화 예방,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구이, 찜, 조림, 탕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음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콩국수가 별미 보양식으로 추천된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만큼 식물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하여 기력 보충과 피로 개선에 탁월하다.
이 밖에도 미꾸라지 추어탕, 전복, 육개장, 흑염소 등 기호에 따라 다양한 보양식을 선택하여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다가올 가을을 건강하게 맞이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