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규원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랭킹 선두 안세영이 장기 레이스에 지친 몸을 우선 돌보기로 결정하며 슈퍼 1000 슬램 도전을 잠시 멈췄다.
지난 26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에서 안세영은 한웨와 맞붙었다. 1게임을 19-18로 이끌며 접전을 벌였지만 연달아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2게임 6-6 접전 상황에서 5연속 실점을 기록한 후 기권을 결정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이 최근 피로가 누적되고 무릎 컨디션도 악화돼, 경기를 계속하며 심각한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안세영은 한웨를 상대로 통산 세 번째 패배(8승)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해 4개 슈퍼 1000 시리즈 모두를 석권하려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하고 있었지만, 신체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기로 했다.
올해 안세영은 이미 인도오픈과 일본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비롯해 세 차례 1000시리즈 정상에 올랐으며, 시즌 7번째 우승까지 도전할 기회를 남겨뒀으나 무릎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여자복식 4강에 오른 김혜정-공희용 조는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 0-2(10-21 12-21)로 무릎을 꿇으며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