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국제뉴스) 장범진 기자 = 전북 완주군 의료복지 체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완주요양병원 인공신장실’이 지난달 30일 공식 개소했다.
완주군 최초의 인공신장 전용 시설로 지역 내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혈액투석 치료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인공신장실 개소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지역 복지기관 및 의료계 관계자, 주민 대표 등 여러 내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 군수는 축사를 통해 “그동안 완주에는 투석이 가능한 시설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타 지역을 오가야 했다”며 “이번 개소를 계기로 환자 중심의 지역 내 보건의료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기를 바란다. 완주군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인공신장실은 최신 혈액투석 장비와 투석 전문의, 전담 간호 인력을 모두 갖춘 체계적 시설이다.
만성 신장 질환자는 주 2~3회의 정기적인 투석 치료가 필수적인 만큼 투석 환자의 이동 부담 해소와 치료 연속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일부 환자들은 지금까지 왕복 2시간 이상 거리의 전주나 익산 소재 병원을 이용해 왔으며 치료 후 탈진 상태로 귀가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과 고통을 토로해왔다.
현장에서 만난 한 환자는 “몸이 안 좋은 날에는 병원 왕복만으로도 하루가 끝났는데 이제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단순한 의료 접근성 향상이 아니라 삶의 질이 바뀌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완주요양병원 측은 이번 인공신장실 개소를 계기로 고령 환자 및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치료와 복지 연계 서비스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단순한 시설 개소가 아닌, 지역 환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따뜻한 진료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환자 중심의 치료환경 조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완주요양병원 인공신장실은 주 6일 진료를 기본으로 만성 신부전 환자 및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병원 내에는 환자 대기 공간 및 응급상황 대응 시스템도 마련돼 있어 의료 안정성과 환자 만족도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공신장실 개소는 단순한 병원 확장을 넘어 지역 기반의 생활밀착형 의료복지 모델로서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의료 접근성 확보는 건강복지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의 이번 사례는 타 지자체에도 유의미한 참조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