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푸른 바다 앞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티티티가 제안하는 차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5-06-23 02:05:38 기사원문
  • -
  • +
  • 인쇄
부산 광안리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한 잔의 차. 단순한 음료를 넘어 일상 속 쉼과 사색의 순간을 선물하는 공간이 있다. ‘티티티(TTT: time to tea) 차를 마시기 좋은 순간을 뜻하는 이 이름처럼, 티하우스 티티티는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누구나 자연스럽게 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 덜어냄을 담은 공간 설계, 섬세하게 선별된 찻잎과 다기,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차 설명까지. 티티티를 함께 만든 두 창업자의 손끝에서 차는 또 하나의 감각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두 창업자인 권민선, 권현지 티 큐레이터는 차를 즐기는 방식이 다르지만, 공통된 철학으로 ‘차 한 잔의 여유’를 많은 이들이게 전하고자 한다. 이들에게 티티티가 추구하는 공간에 대해 들어보았다.






[출처: 티티티]




Q1. ‘티티티(ttt)’를 소개해주세요.



‘티티티’는 ‘time to tea’의 줄임말로 차를 마시기 좋은 순간을 의미합니다.



‘광안리 푸른 바다 앞 차와 마주하는 순간’이라고 티하우스 티티티의 공간을 한마디로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자연은 사람에게 있어 더할 것 없는 호사이며 차를 마시는 순간도 그렇습니다.



티티티는 ‘덜어냄’에 집중한 공간입니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방해받지 않고, 모두가 공평한 시야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나란히 창을 바라보는 레이아웃으로 공간을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차, 그리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출처: 티티티]




Q2. 티티티를 창업하게 된 계기와 두 분이 함께 시작하시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누군가에겐 익숙한 차가, 다른 누군가에겐 어쩌면 조금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희 두 사람 역시 차를 좋아하게 된 계기와 방식은 달랐습니다.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차를 즐겨온 한 사람과, 어렵게 느껴지지만 차를 마시는 그 순간의 여유와 기물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한 사람이 만났습니다. 각자 차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달랐지만 늘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차를 즐기는 방법은 정해져있지 않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시작한 티티티는 차를 즐기는 분들도, 아직은 차와 가깝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맛있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차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차를 즐기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하며, 한 잔의 차가 일상 속 아름다운 틈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티티티]




Q3. 차 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셨는지, 티티티 창업 당시의 시장 인식을 듣고 싶습니다.



3년 전 티하우스를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차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웰니스’, ‘취향 소비’, ‘슬로우 라이프’ 등 삶의 방식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점차 일상 속에 자리 잡으면서, 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차는 단순한 건강 음료를 넘어 ‘쉼’과 ‘정서적 경험’을 전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확신이 곧 티티티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티티티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콘텐츠화된 차 경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의 깊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고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메뉴와 이야기로 다양한 차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차를 음료에 그치지 않고 공간·클래스·스토리텔링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하나의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티티티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에 익숙한 이들뿐 아니라 차가 아직 낯선 분들까지도 한 번쯤 멈춰 서서 차를 마시는 그 순간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 이것이 티티티가 추구하는 방향이자, 저희가 생각하는 진정한 경쟁력입니다.





[출처: 티티티]




Q4. 티티티에서는 전통차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티 메뉴를 제공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폭넓은 티 경험을 제안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티티티는 차를 전통의 형식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차를 즐기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철학 아래 저희는 정통차에서 영감을 받아 보다 유연한 형태로 차 문화를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누군가는 잎차의 깊고 맑은 풍미를 선호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꽃과 과일 향이 어우러진 블렌딩 티나 티칵테일, 티하이볼과 같은 조합에 매력을 느낍니다. 저희는 이러한 다양한 기호를 존중하며 정통성과 현대적 감각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메뉴를 꾸준히 연구하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결국 티티티는 차가 일상 속에서 보다 가볍고 유연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기를 바라며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이를 실현해가고 있습니다.





[출처: 티티티]




Q5. 찻잎과 다기를 고르실 때 중요하게 고려하시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지, 싱글오리진 구성의 이유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차는 크게 6대 다류(녹차·백차·청차·황차·적차·흑차)로 나뉘는데, 티티티는 고객들이 가능한 다양한 풍미와 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싱글오리진으로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수많은 명차 중에서도 특히 ‘처음 차를 접하는 분들’을 염두에 두고 제가 차를 처음 만났을 때 인상 깊었던 찻잎들을 중심으로 선별했습니다.



차의 등급 또한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여러 등급 중에서도 각 차종의 고유한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좋은 차를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기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사용감을 중시합니다. 주전자의 주둥이에서 물줄기가 자연스럽게 흐르고, 찻잔은 입술에 닿았을 때 이질감이 없으며,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이 느껴지는지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다도의 흐름이 매끄러워야 비로소 차의 맛과 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감과 스토리도 중요한 선택 기준입니다. 다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찻자리를 구성하는 감각적인 요소이자 정서적 경험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외 작가들의 손길이 담긴 다구는 찰나의 경험을 더욱 깊고 완전하게 만들어줍니다.



결국 찻잎과 다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 잔의 차를 온전히 경험하는 일’입니다. 그 경험이 누군가의 하루에 작지만 깊은 여운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티티티]




Q6. 고객 경험을 위해 어떤 부분을 특별히 신경 쓰고 계십니까?



티티티는 ‘차 한 잔이 일상 속 아름다운 틈이 되기를’ 바라는 철학을 가지고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안리라는 입지 특성상 차를 즐기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 외에도 우연히 방문해 처음으로 차를 접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메뉴 구성부터 응대 방식까지 섬세하게 설계했습니다. 티티티의 시그니처 메뉴는 대부분 자체 개발한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객이 주문에 앞서 각 메뉴의 이미지와 찻잎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은 뒤 취향에 맞는 차를 선택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선택하신 차는 국내외 작가의 다기를 사용해 자리에서 직접 우려 드리며 차에 대한 스토리와 탕색, 향미를 담은 티 카드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차를 보다 깊이 음미하고 보다 감각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공간 설계 역시 모든 좌석이 바다를 향하도록 배치되어 누구나 공평한 시야에서 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입장부터 퇴장까지의 흐름 전체가 티티티만의 철학과 감도를 담고 있는 또 하나의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 티티티]
[출처: 티티티]




Q7. 티 선물세트와 온라인 판매는 어떤 배경에서 시작하게 되셨습니까?



티티티는 애초부터 ‘차의 대중화’를 목표로 삼고 있었기에 찻잎 패키지는 자연스러운 확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공간 운영에 집중하느라 제품 출시가 조금 늦춰졌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더 큰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티티티에서의 경험을 ‘나 자신을 위한 선물’로 기억하거나 혹은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 다시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만남을 통해 차 한 잔의 경험이 단발적인 소비로 끝나지 않고 공유되고 일상으로 스며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차를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직관적인 설명과 감도 높은 패키징을 함께 고민해 제품을 기획하고 자연스럽게 온라인 판매로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기업 선물이나 답례품으로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으며 이는 차가 일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는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티티티는 다양한 형태로 차를 제안하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차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을 경영자와 리더 분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십시오.



빠르게 흐르는 변화의 한가운데서도 ‘자신만의 방식’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이끌어가고 있는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가끔은 잠시 멈춰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는 시간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바쁜 날들의 틈 사이, 당신의 자리에서 오롯이 숨을 고를 수 있는 순간이 꼭 있기를 바랍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