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도가 후원하고 충북시조시인협회(회장 노영임)가 주최한 '제18회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의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총 1379편이 응모해 시조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창작 열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백일장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뉘어 작품이 접수됐으며 모두 미등단·미발표 순수 창작시조에 한해 응모가 가능했다. 문학성과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으며 6월 7일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에서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 결과 일반부에서는 김정숙 씨(포항)가 출품한 '등을 보다'가 장원으로 선정됐으며, 고등부는 박은솔 학생(진주 중앙고)의 '새의 돌', 중등부는 박범준 학생(충주중)의 '시조쓰기', 초등부는 서지희 학생(광주 일신초)의 '비 오는 날'이 각각 장원을 수상했다.
또한, 학생들의 뛰어난 작품을 이끌 낸 지도교사에게 수여되는 충북도교육감상 수상자로 초등부 신지원(초평초), 중등부 최윤선(송절중), 고등부 안윤상(형석고) 교사가 선정됐다.
임채성 심사위원장 시조시인은 “일반부는 순위를 매기기 어려울 정도로 전체적인 수준이 높았고, 학생부에서도 참신하고 순수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 특히 일반부 장원작 ‘등을 보다’는 ‘가족’이라는 큰 주제 아래 대상을 세분해 밀도있게 표현함으로써 보편적인 공감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전국에서 보내온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시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충북시조시인협회 노영임 회장은 “시조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관심 덕분에 학생들이 시조 한 편이라도 직접 써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이 우리 국문학인 시조의 지킴이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백일장을 통해 시조의 문학성과 시대적 감수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가 이어졌으며, 수상작 및 시상식 관련 상세한 정보는 충북시조시인협회 공식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