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언 국제위러브유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현 세대를 “기후위기를 막을 마지막 세대이자, 희망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 최초의 세대”라고 정의하며 “오늘 이 자리가 지식과 실천, 협력과 연대가 만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이경심 제주도의원은 “환경은 내일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행동해야 할 과제”라며 “관련 정책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소빈 환경문화시민연대 제주도협의회 부회장은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여러분의 훌륭한 선행에 큰 감동을 받았다. 위러브유가 그리는 긍정의 선순환에 경의를 표한다”고 축사했다. 김한규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움직임이 우리 제주를 비롯한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도 영상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 공동체를 위해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행사 개최를 응원했다.

포럼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활동가 비 존슨이 제안한 환경실천모델 ‘5R[Refuse(거절), Reduce(감축),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 Rot(자연분해)] 운동’을 기반으로 ‘Rethink(다시 생각하기)’ 개념을 추가한 ‘5R+Rethink’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4명의 전문가가 발제에 나서 플라스틱 오염의 실태와 대책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인식 전환을 통해 삶의 방식 전반을 변화시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옥현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위원회 부회장은 ‘플라스틱의 전 생애, 그 후’를 주제로 첫 발제를 맡았다. 생산에서 폐기, 그 이후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의 생애 주기별 구체적 감축 방안을 사진자료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과 목표 설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이승아 도의원은 ‘재사용·재활용의 한계와 가능성’이라는 발제를 통해 순환경제의 개념과 중요성, 국내외 성공사례들을 공유한 뒤 앞으로의 과제를 짚었다. 이어 도내 친환경 시범사업과 정책들을 소개하며 “기업과 행정, 민간의 인식 공유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부연했다.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은 ‘미래세대의 환경교육과 인식변화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인간과 환경의 관계 속에서 오염과 파괴가 발생하는 원리를 자세히 설명하며 “자연은 인간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지만 인간은 자연 없이 생존할 수 없다는 대명제를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플라스틱 Rethink, 생활 속 작은 실천’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승언 위러브유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사용 실태와 그로 인한 부정적 외부효과를 언급했다. 이어 시민들의 실천과 행동이 정책과 제도 도입 등 큰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각계 인사들은 플라스틱 오염 없는 지구를 위한 협력과 소통 의지를 표명하며 지지서명에 동참했다. 부대행사로 플라스틱 오염의 실태와 해결 방안을 다룬 패널 전시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포럼 주제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포럼에 참석한 스리랑카 유학생 하지타(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씨는 “이런 활동들이 더욱 대중화되어야 한다”며 “아무리 과학적 연구가 많이 이뤄져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러브유는 플라스틱 오염을 비롯한 지구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주목해 그간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해 왔다. 환경을 정화해 기후재난을 예방하고 환경의식을 증진하는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이 76개국에서 2106회 전개됐고 31만7090명이 함께했다(2025년 3월 기준). 전 세계에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인류의 터전을 보호하는 ‘맘스가든(Mom’s Garden)’ 활동도 펼친다.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페루 등 12개국에서 나무 4만2187그루를 심어 이산화탄소 127만㎏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다.
위러브유가 연중 시행하는 ‘실생활 클린액션 캠페인’도 시민들의 자발적 환경보호 동참을 돕는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분리배출‧내컵사용 챌린지 등 SNS를 활용한 흥미로운 활동에 각국에서 참여했다. 이 외에도 위러브유는 업사이클링 웨비나, 환경 포럼과 세미나 등 의식증진행사를 열고, 44개국 437명 대학생을 환경리더로 위촉하며 미래세대의 환경활동도 지원한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 NGO인 위러브유는 재난, 질병,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돕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지구촌을 목표로 활동한다.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90개국에서 환경보호, 긴급구호, 난민지원, 교육지원 등 4900여 회의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이바지한다. 긴급구호와 생명구호를 주제로 한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 개최, 유엔 시민사회 콘퍼런스와 세계리더스보전포럼에 참석 등 초국가적 협력을 위한 행보에 정부기관, 지자체, 시민단체 등의 협력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파나마,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20여 개국에서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위생키트를 지원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영남권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하며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탰다. 이들의 진정성 있는 행보는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움직임으로 전 세계 각계각층으로부터 지지와 찬사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