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SK렌터카),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Q.응우옌(하나카드), 뤼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4명의 선수들은 각각의 개성과 강점을 발휘하며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들의 4강까지의 여정을 상세히 살펴본다.

'헐크'의 저력, 국내 유일 4강 진출 강동궁(SK렌터카) 리벤지 매치 성사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이름을 올린 강동궁은 32강 조별리그 B조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사이그너에에 이어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박인수에 3:1 승리를 거둔 강동궁은 2차전에서 세미 사이그너에게 1:3으로 패했지만, 3차전에서 하샤시를 3:1로 제압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조별리그 3경기 평균 애버리지(AVG) 1.531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16강에서는 조별리그 3승을 기록하며 올라온 '10대 신성' 김영원과의 명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4세트에서 7점 하이런 장타로 흐름을 뒤집는 모습은 그의 강인한 멘탈을 보여줬다. 8강에서는 일본의 모리 유스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시즌 2관왕을 기록한 강동궁은 이번 대회에서 첫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사이그너에 패한 강동궁은 4강에서 리벤지 매치를 갖게 됐다.
튀르키예의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세미 사이그너는 32강 조별리그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차전에서 하샤시를, 2차전에서 강동궁을, 3차전에서 박인수를 모두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조별리그 평균 애버리지(AVG) 1.833을 기록했다. 16강에서는 김종원을 상대로 또 한 번 3:1 승리를 거뒀다.
8강에서는 에디 레펀스를 3:0으로 셧아웃시키고 올라온 스페인의 강호 안토니오 몬테스와 맞붙어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4강에 합류했다. 세미 사이그너는 이번 대회에서 강동궁과의 조별리그 리벤지 매치를 성사시켰다.

튀르키예의 전사 뤼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5전 전승의 상승세
뤼피 체네트는 이번 대회에서 32강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몬테스, 산체스, 김재근 등 강력한 선수들을 모두 꺾으며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하비에르 팔라손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던 상황에서 3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는 베트남의 강호 응오딘 나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뤼피 체네트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애버리지(AVG) 1.70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4강에서 Q.응우옌과의 대결은 두 선수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맞부딪히는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Q.응우옌(하나카드) 베트남의 기대주, 쾌조의 5연승
Q.응우옌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32강 조별리그 F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차전에서 스페인의 강타자이자 전년도 준우승자인 사파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팔라손을 3:0 셧아웃시켰다. 3차전에서는 강민구를 3:1로 제압하며 조별리그 평균 애버리지(AVG) 1.630을 기록했다.
16강에서는 동향의 P.응우옌과 형제 대결을 벌여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8강에서는 오태준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5연승을 기록 중이다. 4강에서 뤼피 체네트와의 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4강 대진 및 전망
뤼피 체네트 vs Q.응우옌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스타일로 유명하며, 이번 대회에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뤼피 체네트가 4강까지 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끊질긴 승부호흡과 Q.응우옌의 빠른 판단력이 맞부딪히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세미 사이그너 vs 강동궁 튀르키예의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와 국내 유일의 희망 헐크 강동궁의 대결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강동궁의 폭발적인 승부 근성과 세미 사이그너의 화려하고 안정적인 기량이 맞붙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4강전은 16일 오후 4시30분부터 체테트-Q.응우옌의 대결로 시작된다. 누가 결승에 오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