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기준, 1997년 이후 무려 27년 만에 노팅엄 안방에서 패배했다. 10위권 진입이 절실한 그들이었으나 노팅엄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손흥민에게도 최악의 하루였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3-6 패배를 지켜봤던 그다. 그러나 노팅엄전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없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 후반 81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 위에 섰다. 그는 90%(35/39)의 패스 성공률, 3번의 키 패스, 1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옆그물을 때리는 날카로운 프리킥도 보여준 손흥민이다. 하나, 그게 전부였다. 3번의 키 패스도 사실 ‘키 패스’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6.89점을 부여하며 토트넘 내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물론 손흥민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할 선수는 없었다. 그만큼 토트넘은 모든 선수가 무기력했다. 노팅엄의 방패를 뚫을 선수를 찾기 힘들었다.
다만 영국 매체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풋볼 런던’은 팀내 최저 평점인 3점을 주며 “경기 초반 슈팅은 약했다. (브레넌)존슨에게 패스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전반 종료 프리킥은 옆그물로 향했다”며 “전체적으로 망설이고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인 뒤 경기 종료 10분 전에 교체됐다. 토트넘은 그에게서 더 많은 추진력과 덜 망설이는 플레이를 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팀내 최저 평점인 4점을 줬다. 이 매체는 “전반 5분 골문을 향한 약한 슈팅이 유일하게 주목받을 부분이었다. 손흥민의 또 다른 아쉬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며 “쿨루세프스키가 괜찮은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평소와 다르게 몇 차례 패스 미스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계약 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흥민이다. 잔류부터 이적까지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의 플레이도 흔들리고 있어 좋지 않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2024년 끝은 대단히 혼란스럽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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