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먼저 삼성은 11월 25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레예스는 올 시즌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 3.81로 맹활약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빅게임 피처로서 포스트시즌 3경기 20.2이닝 평균자책 0.45로 맹활약했다. LG 트윈스와 2경기 13.2이닝 1실점 평균자책 0.66으로 플레이오프 MVP. 레예스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디아즈는 정규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82 31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는 그야말로 ‘미쳤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357 5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PO 역대 10번째, PS 역대 31번째 연타석 홈런을 뽑아냈다. 또한 2차전에서 김헌곤도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는데, 포스트시즌 통산 한 경기 같은 팀에서 두 명의 타자 연타석 홈런을 때린 건 역대 두 번째였다. 2004년 10월 8일 두산 베어스 소속의 알칸타라(2회, 3회)와 안경현(5회, 7회)이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 이후 20년 만에 진기록에 디아즈가 이름을 올린 것.
디아즈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다. 17만 달러에서 약 5배의 연봉 대박을 본 셈이다.
그리고 삼성의 외인 트리오 마지막 퍼즐을 맞춘 선수는 야리엘 후라도다. 후라도는 지난 두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 2.65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20회로 꾸준했다. 올 시즌에도 30경기 190.1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 3.36. 최다 이닝 2위, 탈삼진-평균자책점 4위에 자리했다.
지난 2년 동안 KBO리그를 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3.01로 가장 낮다. 이닝 역시 374이닝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양현종(KIA)의 342.1이닝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퀄리티스타트 43회로 1위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역시 20회로 리그 1위.
그러나 키움이 후라도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보류권도 행사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삼성이 빠르게 후라도와 접촉해 손을 잡았다.
이로써 삼성은 최강의 외인 트리오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들이 보여준 활약이라면 2024시즌 아쉽게 놓친 대권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
후라도와 레예스의 원투펀치를 시작으로 원태인, 70억 FA 최원태에 좌완 이승현-베테랑 백정현-우완 황동재 등이 버티고 있다. 디아즈는 김영웅, 구자욱, 박병호와 함꼐 삼성 타선에 힘을 더할 선수.
이들에게 투자한 돈은 300만 달러. 전혀 아깝지 않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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