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일본은 아시아 LNG에 대한 수요창출 정책과 기업비즈니스로 에너지 안보 강화와 수익 창출을 동시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LNG기술력과 노하우 활용 및 아시아 수요를 포괄해 성장 전략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본이 아세안 지역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을 기후금용으로 지원하면서 여기에 JICA가 협력하는 모델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한국이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올해 마지막인 제5회 LNG포럼에서는 일본 에너지 안보 및 정책, 일본의 LNG산업 전략에 대한 집중 분석과 2025년 글로벌 LNG 수급 전망을 통해 국내 LNG 산업의 방향성과 대응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윤경 이화여대 교수는‘일본의 에너지 안보와 LNG 전략’을 주제로 일본이 아시아 LNG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전략으로 높은 LNG 장기계약 비중, 활발한 Trading 사업 진출, 전략적 잉여 LNG(SBL)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김윤경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LNG 안정공급대책으로 수요창출을 통한 조달력과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수요 창출을 통해 국내 수요는 불투명하지만 세계 LNG시장 주도와 조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는 이어 "일본은 현실적인 CN대처 경로에서 가스의 역할을 반영하고 있다"며 " 전력가스산업 자유화하에서 기업들은 경영 최적화를 위한 대외 지향적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LNG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아시아 수요를 포괄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수익을 동시 창출하는 등 성장 전략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용우 WoodMackenzi 이사는 ‘LNG시장 동향 및 2025년 전망’에서 2025년 글로벌 LNG 공급·수요 및 원유가격 전망을 통해 천연가스 가격을 전망했고, 그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시장 대응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김용우 이사는 2021년 ~2023년 국제 정세 불안으로 LNG장기 계약 가격이 급등했고, 최근 12~12.5%범위에서 계약 체결이 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위험성과 변동성이 존재한다"면서 "공급계약 급증에 따른 계약 조건의 개선과 다각화된공급 계약 포트폴리도 개발, 신흥시장에서의 프로젝트 개발 및 파트너십 등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후 김창규 민간LNG산업협회 부회장의 진행으로 이어진 토론에서는 최승신 C2S 대표가 일본의 LNG 수급상황과 에너지 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대해 참가자들과 의견을 교류했다.
먼저 토론에 나선 C2S컨설팅 최승신 대표는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안정적 공급과 저렴한 조달, 그리고 이를 달성할 에너지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플레이어에 추가 미션을 부여해야 한다“며 ”정책당국은 플레이어들의 에너지 안보 미션달성을 위한 정책변화와 민관협력 액션플랜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승신 대표는 또 ”일본의 에너지프로젝트에 ODA(정부), 에너지니어(부품, 기술), 전력기업(연료), 은행(자금)의 유기적인 패키지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아세안 지역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을 기후금용으로 지원하면서 여기에 JICA가 협력하는 모델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한국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민간LNG산업협회의‘LNG포럼’은 2024년 최초로 개최돼 국내 LNG산업 발전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교류하며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포럼에서 ▲ LNG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 배관 공동이용 효율성 제고 방안 ▲ LNG Trading 산업 동향 ▲ LNG산업 민간과 공공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분석과 논의를 통해 전문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왔다.
협회 관계자는“올 한해 LNG포럼을 통해 국내외 LNG 시장 동향과 주요 이슈를 다루며, 업계와 학계, 민간과 공공의 논의의 장(場)을 지속적으로 제공했다”고 말하며, “2025년에도 LNG포럼에서 산업발전 방향과 정책 제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