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재출항 알리다!’ 스페인, 12년 만에 유로 우승…UNL 우승 이어 유럽 최정상 우뚝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7-15 08:3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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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이 재출항을 알렸다. 깊었던 침몰을 끝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유럽 최정상에 우뚝 솟아올랐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결승전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니코 윌리엄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로2012 이후 12년 만에 유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 스페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바로 모라타, 니코 윌리엄스-다니 올모-라민 야말, 파비안 루이스-로드리, 마르크 쿠쿠렐라-아이메릭 라포르테-로빈 르노르망-다니 카르바할, 우나이 시몬이 출전했다.

잉글랜드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드 벨링엄-해리 케인-필 포든, 루크 쇼-데클란 라이스-코비 마이누-부카요 사카, 마크 게히-존 스톤스-카일 워커, 조던 픽포드가 나섰다.

두 팀 모두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스페인은 부상을 입은 페드리를 제외하면 토너먼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11명의 선수들이 나섰고, 잉글랜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에서 대회 도중 3백으로 전술 변화를 가져간 가운데 기존 키어런 트리피어를 대신해 좌측 수비에 쇼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했던 두 팀의 흐름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스페인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풀어갔고, 잉글랜드는 다소 수비적으로 나선 뒤 빠르게 공격으로 치고 나가는 모습이었다.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의 승부는 후반전 갈렸다. 주고받는 흐름 속 스페인이 미소 지었다.





스페인은 중원의 핵심 로드리가 부상을 입은 변수에 처한 가운데 마르틴 수비멘디를 투입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잉글랜드의 골망을 열어젖혔다.

후반 2분 측면을 통해 공격을 풀어나갔다. 우측면 야말이 반대편으로 패스를 넘겨줬고, 이를 받은 윌리엄스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에 잉글랜드는 후반 16분 올리 왓킨스, 후반 25분 콜 파머를 투입해 공격진 변화를 이어갔고, 후반 28분 사카, 벨링엄을 거쳐 파머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잉글랜드가 분위기를 잡아갔으나, 스페인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1분 앞서 교체 투입한 미켈 오야르사발이 좌측면 쿠쿠렐라의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 선수드른 포효했고, 오야르사발은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45분에는 잉글랜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지만, 올모가 골문 앞쪽에서 상대 헤더슛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스페인 선수들은 모두 경기장으로 박차고 나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자존심을 구겼던 스페인이 2020년대 들어서며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과거 유로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 국제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역사를 써내리며 ‘무적함대’의 이미지를 굳혔으나, 이후 세대 교체에 실패한 모습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야말, 윌리엄스를 비롯해 페드리, 파블로 가비 등 2000년대생들이 대거 등장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유로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2022-23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에 이어 유로까지 트로피를 거머쥐며 ‘무적함대’의 재출항을 알리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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