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어차이나 자국 여객기 100대 계약

[ 라온신문 ] / 기사승인 : 2024-04-28 11:22:5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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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가 C919 여객기 100대를 주문했다. C919는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이 개발한 중형 여객기다. C919는 지난해 5월 첫 상업 운항을 시작한 항공기다. 현재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국내선에 투입되고 있다.





28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어차이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코맥과 C919 1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차이나에 앞서 중국 동방항공은 지난해 9월 C919 1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방항공은 지난 2021년 C919 5대를 주문한 뒤 지난해 100대를 추가 구매했다. 당시 단일 항공사가 주문한 것으로는 최대였다.





에어차이나도 동방항공과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에어차이나는 지난해 말 6대의 C919를 주문했고, 다시 100대를 추가 구매했다.





C919 계약 금액은 108억 달러(한화 약 14조8932억원)이다. 대당 1억800만 달러다. 하지만 실제 구매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재경은 C919의 공식 가격은 1억800만 달러지만 대량 구매라는 점에서 실제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맥은 2024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C919 여객기를 에어차이나에 인도할 계획이다.







중국 내부에선 중국 항공사들이 미국 보잉 737 기종 대신 C919를 주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사고가 잦은 만큼 C919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지난해 9월 기준 C919 주문 대수는 1061대다. 올해 추가 주문 등을 감안하면 누적 주문 대수가 1400대 이상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 매체들은 C919의 지속적인 주문은 현재 보잉과 에어버스로 양분돼 있는 세계 여객기 시장에 3번째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의미라면서 고무돼 있다.





중국 자체 여객기 수요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코맥이 전망한 중국 항공기 시장 규모(2022년~2041년)는 9284대에 달한다. 이중 C919과 같은 단일 통로 여객기 수요는 6288대다. 대형 여객기인 이중 통로 수요는 2038대다. 코맥이 전망한 2041년 중국 여객기 보유 규모는 1만7대다. 이는 전 세계 여객기 보유 점유율 21.1%에 해당되는 것이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항공기 산업을 미중 갈등에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 국영항공사들이 미국 보잉 대신 유럽연합(EU) 에어버스에 주문을 몰아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2022년 한 해 에어버스가 중국에서 수주한 신형 항공기는 모두 472대다. 반면 보잉은 단 한 대도 수주하지 못했다.





C919 승객 수용 능력은 158~168석이다. 최대 항속 거리는 5555Km로 알려지고 있다. 항공기 제원만 놓고 보면 C919는 보잉 737 시리즈와 유사하다. 보잉 737은 보잉 여객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기종이다.





다만 C919가 100%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C919 엔진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의존하고 있다. 또 운항이 필요적인 각종 항법 장치도 미국과 유럽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의도대로 C919가 세계 항공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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