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쓰면 법적 대응 할 것" 구속기소 된 오재원, 왜 자신만만했나 [박연준의 시선]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4-04-19 11:44:56 기사원문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분명히 아니라고 했어요. 저는, 기사 쓰면 바로 법적 대응 하겠습니다"



오재원 그는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범행들이 새롭게 계속해서 나타났고, 결국 재판을 피할 수 없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천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은 또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 혐의도 적용됐다.









MHN스포츠는 지난 3월 10일 오재원의 마약 혐의 '[단독] '국대 출신' 전직 야구선수, '마약 투약 혐의' 경찰 조사'를 단독 보도했다.



당시 연락이 닿은 오재원은 "노코멘트 하겠다"고 운을 떼면서도 '마약 혐의 인정하느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나는 아니라고 말했다. 음성이 나왔고,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며 "분명히 마약 안 했다고 말씀드렸다. 기사 쓰면 바로 법적 대응 하도록 하겠다"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 오재원은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었다.



그러나 이후 경찰이 오재원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지난달 19일 그를 체포, 22일 구속한 뒤 추가 수사를 거쳐 최종 검찰에 넘겨지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마약류 확산세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의해 공범 및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22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 동안 두산에서만 뛰며 3번(2015, 2016, 2019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