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햄릿' 화려한 캐스팅 공개...6월 9일 개막!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4-16 17:31:0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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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2016년, 연기 인생 도합 422년 내공의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9명 배우가 모여 28회 공연을 전회 매진시켰던 화제의 연극 <햄릿>.

2022년, 팬데믹으로 상실된 연극을 깨우기 위해 초연의 원로 배우와 한국 연극, 뮤지컬을 이끄는 젊고 유망한 배우 총 16명이 함께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명품 연극을 선사했던 연극 <햄릿>.

그리고 2024년 <햄릿>은 ‘공연 수익은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라는 목표로 한국 연극계의 대가들이 대거 모여 펼치는 한바탕 축제로, 오는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24년 연극 <햄릿>에는 지난 시즌 참여했던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손봉숙, 길해연, 강필석, 김명기, 이호철에 더해 이호재, 김재건, 길용우, 남명렬, 박지일, 정경순, 전수경, 박윤희, 이항나, 이승주, 양승리, 이충주, 정환, 루나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다.

60년 경력의 최고령 배우 전무송, 이호재부터 각종 연극, 연기상을 휩쓴 중견 배우들, 그리고 첫 연극 데뷔를 앞두었지만 이미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서 정점에 섰던 배우 루나까지 총 24명의 각계각층에서 모인 배우들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조합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세 번의 시즌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이번에는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 역으로 돌아온 배우 정동환은 ‘햄릿은 영원한 작품이다. 언제든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는 것이 기쁨이다. 특히 이 프로덕션은 여러 나이대의 배우들이 골고루 참여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할 것 같아 기대가 된다.’라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남겼다.

든든한 선후배들 사이로 극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햄릿 역은 지난 시즌 쟁쟁한 선배들의 존재감에도 뒤지지 않고 호연을 펼쳤던 강필석과, <벚꽃동산>, <세인트 조앤>, <세일즈맨의 죽음> 등 굵직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이승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두 번째로 ‘햄릿’을 연기하는 강필석은 ‘이 작품은 배우로서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게 한 정말 특별한 공연이다. 무의식중에 스스로 정해놨던 연기의 한계를 알게 됐고, 그 한계를 넘어섰다. 그리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주었다. 지난 공연에 코로나로 10회 넘게 취소되어 너무 아쉬웠고, 이번 시즌 지난 공연에 함께했던 모든 선생님들이 다 함께하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더 늦지 않게 다시 선생님들과 공연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새롭게 ‘햄릿’으로 합류한 배우 이승주는 ‘로렌스 올리비에 감독/주연의 영화 <햄릿>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햄릿이라는 작품은 모든 배우들이 선망하는 작품이지만 그보다 더 영광인 점은 우리나라 연극계를 대표하는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인간 이승주가 아닌 햄릿으로서 어떻게 이 대단하신 분들과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라며 주역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연극계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2024 연극 햄릿
2024년 연극 <햄릿>의 수익은 故 차범석 탄생 100주년을 맞은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되어 창작예술의 기본이 되는 창작희곡의 발굴과 연극인들이 본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개선에 일조할 예정이다.

이 취지에 공감했기에 무대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 유명 배우들이 한 작품을 위해 크고 작은 역할의 비중을 논하지 않고 모두 흔쾌히 출연을 결정할 수 있었다. 대학로의 대표 대형 극장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80여 일간 공연될 <햄릿>은 관객들에게 2024년을 대표하는 연극계의 축제로 각인될 것이다.

生과 死의 경계를 허무는 철학자 햄릿
연출 손진책은 ‘연극이 인간학이라면 <햄릿>은 죽음학’이라고 말한다. 약 400년 전에 쓰인 <햄릿>이 지금까지 공연될 수 있는 이유는 인류가 영원히 고민해야 할 문제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은 우리의 일상 속에 혼재되어 있으며 그 경계는 때로는 명확하게, 때로는 모호하게 보인다. ‘The time is out of joint - 뒤틀린 세상’ 속 햄릿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문다.

올 시즌에도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에 한층 깊이 탐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무대와 의상 디자인을 새롭게 하고(무대 이태섭/의상 김환) 더 상징적, 사유적인 무대미술을 선보인다. 또한 연극적 판타지를 걷어내고 배우들에게는 수행을 요하지만 서사적인 구조로 노출시켜 한층 소통을 극대화하는 작품으로 완성할 것이다.

“이번 햄릿은 통시성은 그대로 가져오되 더 감각적이고 격조 있는 현대의 햄릿을 선보이려 한다. 경륜 있는 배우들이 주축을 이루는 만큼 그들의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연출 손진책은 새로운 프로덕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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