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던져? 그쪽은 상관 없거든요?” 다저스 포수, 신경전 벌인 김하성 동료에 한마디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15 01: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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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도중 일어난 벤치클리어링과 관련, 흥미로운 말을 남겼다.

스미스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홈경기가 끝난 뒤 구단 주관 라디오 방송 ‘AM 570 LA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4회초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그는 “뭐가 문제였는지 잘 모르겠다. 그는 아마도 자기한테 (고의로) 던졌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당시 프로파는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이 2구째 던진 92.2마일 커터가 몸쪽 높게 들어오자 타석에서 벗어나 스톤을 노려봤다.

이후 타석으로 돌아왔지만, 스미스와 언쟁이 붙으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심판진이 두 선수를 떼어놓고 빠르게 상황 정리를 하면서 더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미스는 “우리가 왜 그에게 고의로 던진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상관없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 발언은 듣는 입장에 따라 ‘우리가 고의로 맞혀야 할 샌디에이고 타자는 따로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그는 ‘상대가 몸쪽 높은 공에 너무 과민대응한 거 같다. 투수는 퍼펙트 게임중이었다’는 진행자의 말에 “잘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 선발을 흔들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꽤 멍청한 행동이었다”며 재차 상대 선수를 비난했다.

프로파는 “순간 그가 퍼펙트 게임 도중에 번트를 댄 것에 대해 대응한 거라 생각했다”며 당시 스톤의 몸쪽 높은 공에 불쾌하게 대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투수가 퍼펙트게임, 혹은 노 히터에 도전중일 때는 기습 번트를 대지 않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다. 프로파는 이에 대해 말한 것.



그러면서도 프로파는 “어쨌든 그는 퍼펙트게임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거나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저 잠시 과열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내가 타석에 없었기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좋은 대화는 아니었을 것이다. 만약 프로파가 뭔가를 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나는 전적으로 그를 지지한다. 우리는 그런 일을 먼저 벌이는 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한 점 차 승부 1아웃에서 타자를 일부러 맞히는 투수는 없을 것이다. 주자를 내보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게임맨십(게임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끄려는 능력)인지 뭔지 모르겠다. 스미스는 그 상황에서 ‘우리는 너를 고의로 맞힐 생각이 없으니 그저 타석에 들어가서 경기나 해라’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상대 타자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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