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3회에서 공익변호사 강다윗(정경호 분)의 첫 재판 패배와 그 이후의 반격을 그리며 긴장감을 높였다. 13일 방송된 3회는 수도권 가구 평균 5.1%, 최고 6.1%, 전국 가구 평균 5.0%, 최고 6.0%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20·40 타깃층에서도 우수한 시청률을 보였다(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3회는 장애를 가진 소년 김강훈(이천무 분)이 “하나님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원한다는 파격적 의뢰로 시작해 법정 공방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던 소송이었지만 프로보노 팀 내부에서는 이 사건이 ‘의미 있는 소송’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현실적 회의론이 치열하게 맞섰다. 박기쁨(소주연 분)은 홀로 조사에 나서 의료기관의 책임 가능성을 포착했고, 김강훈을 임신했던 어머니가 출산을 원치 않았음에도 출산을 유도하고 필요한 검사를 하지 않은 정황을 근거로 산부인과를 손해배상 청구 대상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병원 측 대리인 우명훈(최대훈 분)은 핵심 자료인 의료기록의 보존 기간이 지났다고 반박하며 법적 부담을 축소하려 했고, 병원과 복지재단·최웅산 회장으로 이어지는 권력적 연결고리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강다윗은 병원이 임신중절을 기피해온 관행과 재단·회장층의 신념이 의료행위에까지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1심 재판부는 헌법상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근거로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프로보노 팀은 첫 패배를 맛보게 됐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강다윗은 낙담하지 않고 항소를 선택했다. 항소심 당일 그는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모든 생명을 존엄과 평등으로 대우하는지 그 실효성을 정면으로 따져보겠다고 선언했고, 손해가 입증될 경우 산모에게 출산을 유도한 최웅산 회장을 직접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판을 한층 키운 모습으로 3회를 마감했다. 이러한 전개는 단순한 민사 소송을 넘어 사회적·윤리적 쟁점으로 확장되는 국면을 예고한다.
제작진은 향후 회차에서 “헌법적 가치와 현실적 정의 사이의 충돌, 의료와 권력의 유착 가능성, 피해자 보호의 실효성 등을 심층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다윗의 항소 전략과 프로보노 팀의 다음 대응이 어떤 논리와 증거로 재판부를 설득할지, 그리고 최웅산을 향한 법적 책임 추궁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보노’ 4회는 14일(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