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다리 붕괴 사고에 공개 훈련 취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27 04:2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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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역 사회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

오리올스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홈구장 캠든야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개 훈련과 팬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9일 LA에인절스와 홈개막전을 앞둔 볼티모어는 이날 공개 훈련 행사를 통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었지만, 비공개 훈련으로 조용히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이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새벽에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에 따른 조치다.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길이 2.6킬로미터 규모의 프랜시스 스캇 키브릿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이날 볼티모어를 출항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항해할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호가 다리에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 이중 2명이 구조됐고 6명은 실종 상태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됐으나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였고 선박이 충돌전 조난 신고를 하며 차량 출입 통제가 이뤄져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조난 신호를 보내 사고 위험을 알린 선원들을 “영웅”이라 칭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가용한 연방 자원을 모두 대응에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당국은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파악할 예정이다. 일단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개통한 이 다리는 볼티모어 시 외곽을 순환하는 695번 고속도로의 일부로 볼티모어 교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다리다.

오리올스 구단은 “이번 붕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 비극에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기도를 보내겠다. 피해자 구조를 위해 용감하게 대응해주고 계신 응급 구조사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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