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작사, 알쏭달쏭한 표현은 오해가 될 수도…지금은 훈련된 것 같아”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3-27 02:3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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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작사를 하며 느꼈던 고충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BDNS)’에 게재된 ‘아이유와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아이유가 출연해 유튜버 문상훈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화면에 담겼다.



문상훈은 아이유의 가사와 인터뷰에 궁금했던 점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지은 님의 세계가 깊다’. 근데 말이나 가사로 표현할 때 그대로 내밀면 물에 빠지는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까 바닥을 조금 올려서 수위 조절을 하시는지가 궁금했다”며 질문했다.



이에 아이유는 가사 작업 경험이 쌓이며 훈련이 되었다고 답하며 “요런 표현을 이런 식으로 해야 사람들이 더 많이 공감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뭔가 좀 알쏭달쏭한 표현으로 하면 그게 오해를 낳을 수도 있고, 어떻게 하다 보면 진짜 의도치 않게 누군가한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작사가로서 쌓아 온 내공을 드러냈다.

문상훈은 아이유의 ‘사랑히’, ‘세로질러’ 등 단어 제조 능력을 칭찬하며 “제가 우리나라 것들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 한글인데 그거를 이렇게 단어를 만들어서 하는 게 너무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애나로서의 그는 한글이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유애나보다 아이유가 지은 가사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때 짜릿하다고 표현했다.

아이유는 공감을 표하며 “이게 번역을 하면 이 한글의 맛이 표현이 다 안 될 때가 많다. ‘우리나라만 쓰는 표현’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아이유가 말보다 글을 선호한다고 밝히자 문상훈은 자신의 언어 습관에 대해 “부정적인 말은 휘발되게 말로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반성감을 느낀 아이유는 “싸울 일은 점점 없지만 누군가와 싸우게 되거나 화가 났을 때 말로 하면 두서없게 되니까 그러면 글로 한다. 글로 하면 실수를 할 확률도 적어지고”라며 글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유’와 ‘이지은’을 분리하고 있냐는 문상훈의 질문에 아이유는 “아직까지는 잘 분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이 딱 끝나면 제 삶에 ‘아이유’의 자리는 별로 없다. 집에 들어오는 순간 딱 분리한다”라며 공과 사를 건강하게 구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분리가 덜 될 때는 한풀이를 하듯 일기장에 적는다”는 습관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박소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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