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처 실무를 지휘할 사무차장을 내부에서 승진 임용한 뒤 사무총장은 시간을 두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외부 인사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4일 선관위에 따르면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은 오는 9일 차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면·면접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12일 사무차장 임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총장 임명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장이 총장 역할을 대행하게 함으로써 수뇌부 공백 여파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사무총장은 외부 인사로 물색 중이다.
앞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앞서 총장직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내부 승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언급으로도 해석된다.
차기 총장에는 정파성이 없으면서도 선거법 등 선거 관련 전문 지식을 지닌 법조인이나 교수들이 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입장 발표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분을 찾겠다”고 한 바 있다.
선관위는 총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정무직 검증위를 통해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률 개정 없이 총장의 국회 청문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검증위가 별도의 청문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차기 총장 인선까지는 꽤 오래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김세환 전 총장이 사퇴한 뒤 후임 총장 임명까지 3개월이 걸렸는데 내부 승진임에도 이 정도가 소요된 사례를 비춰보면 총선 인선 마무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총장 인선을 서둘러야 하는 선관위 내부에서도 후보자 추천·모집 방식과 검증위 구성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