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오페라 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모두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무엇보다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국내 지도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다. 더불어 요르단과 바레인은 모두 중동의 다크호스로 사실상 홈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카타르 대회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상대 전적을 살펴보자. 먼저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8위로 27위의 한국과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총 46차례 맞대결을 치렀고 26승 12무 8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맞대결이 1990 이탈리아월드컵 1차 예선(3-0 승리)이었을 정도로 30년 넘게 상대한 적이 없다.
FIFA 랭킹 84위 요르단은 한국과 5차례 맞대결을 치렀다. 한국은 3승 2무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다만 최근 맞대결이 2014년 원정 친선경기(1-0 승리)인 만큼 현재 전력에 대해선 확실히 알기 어렵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바로 바레인이다. FIFA 랭킹 85위로 그리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한국 입장에선 2000년대부터 대승을 거둔 적이 없는 난적이다.
물론 한국의 16강 진출을 의심할 이유는 없다. 포트 1, 가장 강한 라인에 속했고 또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뤘고 핵심 전력이 대부분 남아 있다.
그러나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중동 2개국을 조별 리그에서 만난다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상대가 국내 지도자의 팀이라는 건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한편 한국은 1956, 1960년 대회 2연패 이후 6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 편성 결과
A조_ 카타르 / 중국 / 타지키스탄 / 레바논
B조_ 호주 / 우즈베키스탄 / 시리아 / 인도
C조_ 이란 / 아랍에미리트 / 홍콩 / 팔레스타인
D조_ 일본 / 인도네시아 / 이라크 / 베트남
E조_ 한국 / 말레이시아 / 요르단 / 바레인
F조_ 사우디 아라비아 / 태국 / 키르키즈스탄 / 오만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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