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가 약 2주 만에 ‘실종’된 상황에서다.
전대 이후 국민의힘은 김 대표가 공언했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과는 거리가 먼 친윤(친윤석열) 일색 지도부 인선이 먼저 있었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 전후 과정에서 여당으로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지지층 안팎에서 불거져 왔다.
이에 김 대표는 첫 번째 현장 행보로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는다.
최근 고금리로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뒀음에도 정작 서민은 불어난 대출이자로 고통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민 부담 해소 방안 마련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민생투어에 나선다.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추진이나 고물가로 외식비가 크게 오른 상황 등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와 관련된 상징적 장소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대안을 찾을 방침이다.
이러한 민생투어 일환으로 오는 23일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지방에서 열리는 최고위는 김 대표 취임이후 처음이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발언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호남 민심을 공략하려는 행보이기도 하다.
다음 달 5일 예정된 전주을 재선거를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다.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기간이기도 하다.
이후에는 당 핵심 지지층이 밀접한 TK(대구·경북)와 강원, 수도권 등에서도 현장 최고위를 연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민생투어 중에 달성군에 거주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