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원내대표의 임기는 4월 말이지만 당내에는 4월 초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당초 예상했던 4월7일 이내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 몇 명 안 되는 수도권 중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박 의원은 대야 선명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 의원은 후보군 가운데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가장 짙은 인사로 평가된다.
당내에서 김기현 당 대표가 PK(부산·울산·경남) 출신인만큼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한 확장성 차원에서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 이러한 지역안배론은 여의도 정가에서만 통용되는 정치공학적 논리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친윤 주류와 가장 가까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윤 의원이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당 중앙선대본부 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다.
후임 정책위의장 인선도 변수다. 정책위의장 인선 시점 및 방향에 따라 원내대표 후보군이 달라질 수 있다.
보통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가 당 대표와 협의해 정책위의장을 선임해왔으나 이번에는 원내대표보다 정책위의장을 먼저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후임 정책위의장으로 당내에서는 박대출 의원과 재선의 송언석(김천), 정점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박 의원은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맡아 현 정부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정책 분야에서 기본기와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먼저 선임되면 원내대표 경선은 일단 2파전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김학용 의원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적임자임을 주장할 수 있고, 윤재옥 의원은 윤석열 친정 체제 강화라는 측면을 강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윤상현(4선), 김태호(3선) 의원 등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