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 진행되는 팀 훈련에서 김서현을 제외했다. 김서현이 지난 1월 SNS 부계정을 통해 코치를 비난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
해당 게시물에서 김서현은 비속어를 사용해 구단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비난해 큰 논란을 빚었다. 이같은 내용이 6일 온라인 상에서 퍼졌고, 한화는 자체 조사와 수베로 감독과 김서현의 면담을 거쳐 해당 게시글을 김서현이 작성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김서현은 7일 훈련장에 얼굴만 비친 이후 숙소로 돌아갔고, 10일까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서현의 SNS 활동과 관련해 선수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선수는 자신의 작성글임을 인정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린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소통해 징계를 결정했다”며 이번 징계 배경을 밝혔다.
불과 하루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사건이 밝혀지기 전인 6일 첫 불펜피칭에서만 해도 김서현은 총 21구를 던지며 최고 구속 151km를 기록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아직 2월초 이고 최대 힘의 70~75%정도로만 던지면서도 이처럼 빠른 볼을 던졌다는 사실 자체에 많은 한화 팬들이 열광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이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다른 방향으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 SNS 활동이 개인적인 활동이고 공간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들과 셀럽들은 SNS를 일종의 소통창구이자 공식적인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부계정에서 몰래 했던 말들이 공개되면서 김서현이 평소 갖고 있는 생각이 드러난 것도 야구팬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 요소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