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A 정찬헌? 관심 있었으면 진작 나섰을 것"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3-01-28 11:3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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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관심 있었으면 진작 나섰을 것.”

삼성이 FA 투수 정찬헌(33)과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영입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관심이 있었으면 벌써 접촉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정찬헌에 대한 관심이 애초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헌은 아직까지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원소속 구단인 키움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보상 선수에 발목이 잡혀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정찬헌에 대한 보상을 현금으로만 받으며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뜻이었다.

키움이 적극적으로 나오자 몇몇 팀들이 정찬헌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 됐다. 삼성도 그런 팀 중 하나였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마운드에 약점을 갖고 있는 팀이다. 특히 불펜에 약점을 갖고 있다.

정찬헌은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투수지만 불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어필하고 있다. 숫자적으로 투수력이 약한 삼성이 탐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정찬헌은 지난해 20경기에 등판해 5승6패, 평균 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02로 높았고 WHIP도 1.53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효용 가치가 있는 투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주 빼어난 활약을 펼치기는 어려워도 제 몫은 해낼 수 있다고 주목하는 팀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팀들에서 삼성은 빼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투수들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포수를 활용한 트게이드에도 아직은 적극적이지 않다. 타 팀들이 주전급 포수를 데려갈 만한 충분한 카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투수 영입에 생각보다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삼성의 현실이다. 6월까지만 버티면 최지광과 최채흥이 군에서 복귀하는 것이 큰 결심을 하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인 것으로 풀이 된다.

삼성은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투수 영입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내부 육성으로도 모자람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확실하게 ‘영입=전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수가 아니면 쉽게 손을 내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행보만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확실한 카드가 아니면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는 삼성. 투수력 보강을 미루고 있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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