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9회에서 월드클래스 마에스트라 장한나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전율로 물들였다.
장한나는 세계 지휘자 콩쿠르 ‘ICCR’ 스페셜 리스트 심사위원으로 로테르담에 참석, 각 대륙 대표 6인의 최종 라운드를 끝까지 지켜보며 지휘 스타일, 오케스트라와의 소통, 리허설 디테일까지 꼼꼼히 평가했다.
공동 우승을 차지한 미겔, 루이스는 “당신 공연 자료로 공부했다”며 존경을 표했고, 장한나는 “음악을 간절히 사랑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화답했다.
심사를 마친 장한나는 곧바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 콘세르트헤바우 무대를 앞두고 밤새 악보를 공부하며 베토벤의 모닝 커피 루틴까지 따라 하는 ‘찐 팬심’을 드러냈다.
선택곡은 베토벤 교향곡 4번. 무대 당일 장한나는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첫 협업임에도 완벽한 호흡으로 웅장하고 역동적인 사운드를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창의적 해석과 에너지 넘치는 드라이브로 2천여 관객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장한나는 연주 직후 단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장한나의 ‘말러 사랑’에 이어 ‘베토벤 광팬’ 면모가 소환되자 전현무가 “그게 환승 연애”라며 농담을 던졌고, 장한나는 “베토벤이 저를 지휘자로 만들었다. 말러는 그다음에 기다리고 있었다”고 ‘사랑 고백’으로 답했다. 또한 지예은은 “일보다 사랑”을 선택하겠다고 밝혀 ‘워커홀릭’ 전현무를 저격했고, 곽튜브는 “현무 형은 일터에서 사랑을 찾는다”는 드립으로 웃음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아이브가 아홉 번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으로 등장했다. 멤버들은 요즘 자신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기세’를 꼽으며 “실수하더라도 자신감으로 밀어붙인다”는 포부를 전했다.
다음 회에서는 K-POP 걸그룹 최초로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에 오르는 아이브의 독일 현지 비하인드가 공개된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해 공연 성사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아이브가 무대를 무사히 완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10회는 17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