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아 국회는 17일 잔디광장에서 ‘국회 상징석 제막식’을 거행했다.

상징석은 국회 정문 무궁화광장에 있던 자연석을 활용해 제작됐으며, 전면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라는 문구가 훈민정음 해례본체로 새겨졌다.

후면에는 2024년 12월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국회가 국민과 함께 저지한 역사적 사실과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담은 문장이 새겨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가 헌법이라는 방패로 계엄을 막아낸 국민의 뜻을 기억하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앞에 겸손하고 포용적인 국회가 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상징석 아래에는 ‘국회 타임캡슐’이 매설됐으며, 2025년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담은 입법·정책 보고서, 독도 관련 자료, 국회의원 배지, 의사봉, 국회 조직도, 지면 신문, 후배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이 포함됐다.

타임캡슐은 100년 뒤인 2125년 제177주년 제헌절에 개봉될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여야 주요 인사들과 함께, 12·3 계엄 저지 당시 국회 앞을 지킨 시민들도 참석해 민주주의 수호의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