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하나카드 챔피언십 '슈퍼맨' 조재호, 韓 유일 4강 진출!…마르티네스·체네트·레펀스와 4개국 대격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06 23:43:3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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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프로당구(PBA) 투어'가 또 한 번 명승부를 예고하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6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PBA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슈퍼맨' 조재호(3위·NH농협카드)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한국(조재호), 벨기에(에디 레펀스), 스페인(다비드 마르티네스), 튀르키예(뤼피 체네트)의 자존심을 건 '4개국 대항전' 구도로 압축되며 최고의 흥행 카드가 완성됐다.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는 단연 조재호(NH농협카드)와 잔 차파크의 대결이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깊은 부진을 겪었던 조재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그는 튀르키예의 강호 차파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2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마지막 5세트,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조재호가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챔피언십 2연패에 빛나는 '슈퍼맨'의 귀환을 알리는 극적인 승리였다.

PBA 랭킹 1위의 다비드 마르티네스(1위·크라운해태)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마르티네스는 강호 이상대(휴온스)를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장식했다. 통산 7승, 상금과 포인트에서 랭킹 1위에 걸맞는 '스페인 전사'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하며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했다.

또 다른 4강 진출의 주인공은 튀르키예의 뤼피 체네트(21위·하이원리조트)였다. 그는 '세계 랭킹 1위' 출신으로 이번 시즌 PBA에 합류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입생' 김준태(하림)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2-23시즌 PBA 입성 후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하며 아직 우승이 없는 체네트지만,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강력한 파괴력을 증명하며 '무관' 탈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 4강 한 자리는 '벨기에 신사' 에디 레펀스(6위·SK렌터카)에게 돌아갔다. 레펀스는 ' 하노이오픈' 챔피언 베트남 강호 쩐득민(하림)과 풀세트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다. 노련미와 관록을 앞세운 레펀스는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을 쏟아 부은끝에 승리하며 어렵게 3:2로 신승 4강 무대를 밟았다. PBA 원년 멤버로서 팀리그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그가 다시 한번 개인 투어 정상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로써 확정된 4강 대진은 그야말로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조재호는 '벨기에 신사' 에디 레펀스와 맞붙고, 'PBA 황제'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튀르키예 강호' 뤼피 체네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PBA캡쳐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26' 준결승전은 7일 정오 12:00부터 마르티네스-체네트 1경기가 열리고 이어서 오후 15:00부터 조재호-레펀스의 제 2경기가 진행된다.

부활을 꿈꾸는 '한국의 자존심' 조재호, 관록의 '벨기에 신사' 레펀스, PBA를 지배하는 '스페인 황제' 마르티네스, 그리고 첫 우승에 목마른 '튀르키예의 복병' 체네트. 과연 4개국의 자존심이 걸린 불꽃 튀는 대결의 끝에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당구 팬들의 모든 시선이 4강전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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