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양 팀 선발은 나란히 5이닝을 채우고 내려갔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이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 기록했다.
다저스가 먼저 점수를 냈다. 지난 경기와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무키 벳츠가 때린 타구가 좌측으로 날아갔고, 샌디에이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펜스 위로 몸을 날렸다.
벳츠는 이번에도 프로파에게 속았다. 그러나 결말은 달랐다. 프로파에게 잡혔다고 생각한 그가 1루에서 더그아웃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했지만 심판의 홈런 사인을 보고 다시 2루로 가서 베이스를 돌았다. 타구는 프로파의 글러브를 간발의 차로 벗어나 담장을 넘어갔다. 솔로 홈런.
이어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때렸다. 병살타가 됐어야 할 이 타구는 로하스가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으려다 타이밍을 놓치면서 주자가 모두 사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어 데이빗 페랄타의 1루수 옆 빠지는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카일 히가시오카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4점을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나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 홈런은 화룡점정이었다.
워커는 계속해서 땅볼 타구를 유도했음에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것에 분노하는 모습이었다. 더그아웃에 들어와 물건들을 집어던지며 분노를 드러냈다.
다저스 타선은 이 분노에 바로 응답했다. 3회초 선두타자 로하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 넘기는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다저스 역사상 여섯 번째 포스트시즌 만루 홈런.
이후 양 팀 선발이 안정을 찾으면서 경기는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 팀 선발은 결국 나란히 5회까지 이닝을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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