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에서 카프카를 만나다’ 심포지엄 개최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4-10-06 11:38:04 기사원문
  • -
  • +
  • 인쇄
‘프란츠 카프카’ 심포지엄 홍보물 /제공=인송문학촌
‘카프카’ 심포지엄 홍보물 /제공=인송문학촌



[환경일보] 강태희 기자 = 2024년은 프란츠 카프카(1883~1924) 타계 100주기가 되는 해로, 유라시아대륙 땅끝, 해남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오는 12일 오후 4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00년 전 6월 3일 프란츠 카프카는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0년 동안 카프카는 현대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손꼽혔고, 전 세계적으로 숱한 연구자들이 카프카 문학의 신비를 해명하는 일에 매달렸다.



전 세계적으로 100주기를 맞아 카프카 재조명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카프카의 고향인 체코의 프라하를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여러 도시에서 카프카 문학을 되돌아보는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카프카가 남긴 소설과 편지, 일기 등에서 영감을 얻은 각종 전시회, 출판 작업, 학술 심포지엄이 잇달아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카프카의 대표작이 새롭게 번역되고, 카프카 관련 서적들이 잇달아 나왔다.



인송문학촌 박병두 촌장 /제공=인송문학촌
인송문학촌 박병두 촌장 /제공=인송문학촌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박병두(시인. 소설가) 좌장을 맡았고, 기조 강연으로 김태환 문학평론가(서울대 독문학과 교수) “혼돈의 바다에서 카프카의 꿈”을 주제를 먼저 발표한다.



정찬 소설가는 “카프카의 펠리체와 이상한 사랑”, 장석남 시인(한양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성(城)밖에서 서성이기” 시(詩)를,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한국문학과 카프카”를 재조명하며, 박해현 문학평론가(나남출판사 주필) “카프카의 아포리즘 읽기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박 평론가는 카프카의 잠언 100여 편을 새로 번역하였고 상세하게 해설을 달아서, 나남 출판이 펴낸 무크지 ‘카프카, 카프카’에 발표한 바 있다. 언론으로부터 카프카의 난해한 짧고도 난해한 잠언을 세밀하게 풀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좌장을 맡는 박병두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은 카프카 타계 100주기를 맞아, 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카프카 재조명 열풍이 불고 있는지 풀이하는 것을 바탕으로 카프카 문학이 문인들뿐만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카프카 문학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한다. 카프카의 소설을 비롯해 그가 남긴 일기, 편지, 잠언 등을 총동원 해서 소개가 되는 카프카 심포지엄은 문학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해남 인송문학촌 토문재 /제공=인송문학촌
해남 인송문학촌 토문재 /제공=인송문학촌




또한, 땅끝 순례문학관 백련재 문학의 집과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입주작가로 선정된 작가들을 비롯한, 특별출연으로 테너 안세권 ,바리톤 박무강 성악가의 음악 선율로 가을 정취와 함께, 진도 김혜숙 무용가의 한 춤도 만날 수 있으며, 남기선 시 낭송과 참여하는 작가들이 카프카의 아포리즘을 낭독하는 등, 해남에서 인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문학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병두 작가는 2020년 고향인 해남으로 귀향, 인문주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사재를 털어,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에 정착해 2천5백평 토지에 전통 한옥을 신축하고, 한국 작가들이 경제적인 영향에 지배를 받지 않고 창작에만 몰입도를 높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창작 레지던스 공간 운영으로, 전국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입주작가들과 성실한 글 밭을 가꾸고 있다.



박 작가는 85년 방송작가로 문단에 나온 이후, 전태일문학상, 이육사문학사, 김달진문학상, 수원시문화상, 자랑스러운 경기인대상, 한국문화예술대상 등을 수상하였고, 시집 ‘해남으로 가는 길’, 산문집 ‘흔들려도, 당신은 꽃’, 시산책집 ‘착한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 시나리오집 ‘땅끝에서 부는 바람’, 장편소설 ‘그림자밟기’, ‘인동초 김대중’ 등 13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공저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전라도 가는 길’,을 출간하는 등 애향 해남, 인문도시 발전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




인송문학촌 ‘카프카’ 심포지엄 포스터 /제공=인송문학촌
인송문학촌 ‘카프카’ 심포지엄 포스터 /제공=인송문학촌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