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7000명 수강생을 이끌어낸 가르침! '기록'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4-09-03 08:40:0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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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 대학 김익한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익한 대표는 국내 최초 기록학자로 기록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3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를 통해 여러 지혜를 전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아이캔 대학을 개설해 기록을 통한 개인의 성장을 돕고 있다. 아이캔 대학은 설립 2년 만에 7천 명 이상이 몰리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록이라는 수단의 유익성을 전하고 있다.



다음은 김익한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1. 대표님과 아이캔 대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캔 대학과 문화제작소 가능성들의 대표 김익한입니다. 저는 기록학을 전공한 기록학자이며, 개인의 삶에 유용한 도구인 메모기록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람입니다.



아이캔 대학은 개인 기록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온라인 대학입니다. 설립 2년 만에 7천 명 이상의 수강생이 참여하여 교육과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Q2. 기업의 로고인 코끼리가 굉장히 귀엽습니다. 로고가 지닌 의미는 무엇입니까?



코끼리 로고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혜입니다. 코끼리는 신화에서 지혜로운 동물로 등장하며,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두 번째는 이타성입니다. 코끼리는 강한 모성애를 가지고 있고, 무리를 잘 돌보는 등 뛰어난 이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 삶의 최대 목표가 이타성을 추구하는 타자공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캔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성 또한 이타성의 자기계발입니다. 지혜를 상호 이타적인 행위로 베풀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자는 방향성을 코끼리 로고로 표현했습니다.









Q3. 아이캔 대학을 설립하시게 된 배경과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큰 계기가 됐던 것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 분들을 만난 것입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저는 현장에서 흩어진 기록들을 수집하는 작업을 약 한 달 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가족들과 교류하게 되었고, 그들과 친밀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후 세월호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세월호 기억저장소'라는 아카이브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때 피해자의 가족들이 직접 기록을 관리한다면 더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작업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가족들이 피해자의 흔적을 모으고, 자료를 직접 정리하고 분류해 자료집을 만드는 과정을 지도하게 되었습니다. 이 훈련을 받은 유가족들은 현재 '4.16기억저장소'의 소장, 사무국장 등의 역할을 맡아 직접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제가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자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실제 삶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데 소홀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2022년에는 아이캔대학을 설립해, 삶에 필요한 기록 방법을 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4. 아이캔 대학은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는 곳입니까?



아이캔 대학은 20대 초반부터 7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직 교수부터 대학을 나오지 않은 분들까지 다양한 학력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갖는 의미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공교육에는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지적 능력이 실제 삶에서 필요한 지적 능력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삶에서 필요한 것은 실행 능력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답을 정해놓는 학력 위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 확신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실행력 또한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아이캔 대학이 지향하는 바는 삶에서 필요한 기초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집중력, 지속력, 자기 분석력, 계획 수립 능력, 회복 탄력성 등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핵심적으로는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주는데, 기본이 되는 것은 기록이라는 수단입니다. 메모기록공부법을 통해 이러한 기초 능력들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또한 8권의 필독서를 함께 읽고 각자의 언어로 요약하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능력들을 체계적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그 일을 생각하고 설계하며 실행하는 프로젝트형 공부로 나아가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마지막 교육 과정입니다.



결국 아이캔 대학은 삶의 체계를 갖추고, 자신이 주관자가 되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Q5. 아이캔 대학의 대표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입니까?



가장 직접적으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졸업식입니다. 매 학기 종강 후 열리는 아이캔 대학 졸업식에서, 저는 졸업생들을 위한 축가를 불러줍니다. 최근에 졸업생들이 저에게 답가를 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는데, 이 답가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뿌듯하고 뭉클해집니다.



이외에도 많은 순간들이 기억에 남지만, 수강생들이 졸업 후 자신만의 삶을 가꿔 나가는 모습을 볼 때 특히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캔 대학에서 배운 것이 그들 삶의 기반이 되어, 각자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졸업 후 책을 집필하는 분들, 아이캔 대학을 졸업한 후 참여할 수 있는 지식 공동체인 아이캔 유니버스 강사로 활동하는 분들의 사례가 그렇습니다.



Q6. 직원을 고용하는 대표님의 원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직원을 고용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기업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단순히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할 식구를 찾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합니다. 이는 회사의 방향성과 목표를 자신의 가치로 받아들이고,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타인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고, 이를 통해 기쁨을 느끼는 사람, 타자 공헌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우리 조직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역량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역량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핵심 가치가 일치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이는 역량보다 우선시됩니다.



아이캔대학 졸업생들이 우리 회사에 많이 지원하고, 또 채용되는 이유도 바로 이 원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캔대학에서 배운 가치관과 철학이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와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Q7.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성장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성장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직원들의 성장은 개인의 역량 강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피터 드러커는 일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혁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단일 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의 총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에서 맡긴 일을 적은 시간 안에 해내는 것이 개인의 역량을 의미하고, 이 역량을 키우는 것이 곧 성장입니다.



개인의 성장은 곧 기업의 성장이기에, 아이캔 대학에서는 직원들이 이러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직원들에게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료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여 학습 기회를 넓혀줍니다.



또한 새로운 리더십의 형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캔 대학은 온라인 컨텐츠가 메인이고, 커뮤니티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리더십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Q8. 대표님께서는 국내 1호 기록학자십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사건이나 계기가 있습니까?



저는 79년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그 다음 해엔 광주 5.18 민주화 항쟁이 있었습니다. 역사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에 들어왔지만 당시 정치적 상황 때문에 강의실보다 거리에 있던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난 뒤, 저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하루에 약 4시간 반만 자면서 15시간 동안 공부할 정도로 학업에 열심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전공서적 두 권과 논문 20편을 읽을 정도로 공부량이 많았지만, 막상 공부한 내용을 복기하려고 했을 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어떻게 하면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에 오래 남길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트 메모를 하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점차 발전해 지금의 메모기록공부법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기록이야말로 공부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기억하고,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이 저를 기록학의 길로 이끌었고, 기록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Q9. ‘거인의 노트’와 ‘파서블’에 이어 최근 ‘마인드박스’라는 책까지 출간하셨는데, 기록하는 습관이 책 집필 과정에서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키운 생각력이 책 집필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기록이 몸에 완전히 체화되면 머릿속으로 한 생각을 쭉 해내는 능력이 상당히 향상됩니다. 예를 들어, 책 10쪽을 읽고 어떤 내용인지, 또 10쪽을 읽고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고, 50쪽을 읽었을 땐 전체적인 내용을 잡념 없이 명확하게 떠올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생각력이 키워져있는 사람은 책 쓰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대중들의 수요가 무엇이고, 그와 관련해 내가 무엇을 줄 수 있는지만 파악이 되면 그 이후는 상당히 쉬워집니다. 쓰려는 내용의 지식이 머릿속에 있고 그 지식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는 능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논문이나 다른 책을 참고하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꼭지 작성과 내용의 구조화는 자료 조사 없이도 가능해집니다.



결국 강연, 유튜브 영상 제작, 아이캔 대학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1년 반 만에 3권의 책을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은 기록 습관을 통해 키운 생각력 덕분입니다.









Q10. 대표님께서는 ‘김교수의 세 가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십니다. 유튜브를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기록의 유익성과 올바른 기록법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기록은 정말 유익한 도구지만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독서 중에 메모하는 경우, 책 내용을 베끼듯이 메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책을 읽다가 잠시 멈춰서 생각한 뒤에, 자기화한 것을 기록해야 내 머릿속에 남게 됩니다. 이것이 곧 의미 있는 기록인데, 사람들은 이런 방법들을 잘 모릅니다.



이런 기록의 자기화 과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채널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기록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아이캔대학을 열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들이 큰 광고 없이도 대학에 등록해주셨고, 교육 사업이 성공적으로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김교수의 세 가지’ 유튜브 채널은 지혜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고, 이러한 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교육 사업의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기록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고 싶다는 목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Q11. 대표님 유튜브의 영상 업로드 주기는 일주일에 3-4편 정도로 굉장히 짧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컨텐츠를 만드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은, 평소 저에게 많은 지식이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독서량이 많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많은 영감과 지혜를 얻는 것이 저의 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지식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항상 기록하는 습관이 있기에 많은 양의 정보를 소화하고 기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메모 기록은 제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결국, 제 안에 축적된 지식의 총량이 많고, 이를 쉽게 꺼낼 수 있기 때문에 주제만 정해지면 큰 틀에서 3가지 키워드를 쉽게 도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영상들을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다른 분들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메모 기록 방법을 꾸준히 사용하면 머릿속에 들어온 지식이 강하게 각인됩니다. 이렇게 각인된 생각을 끄집어내는 것도 메모를 활용하면 아주 수월해집니다. 결국 이 방법을 반복해서 훈련한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Q12. 향후 대표님의 계획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올해는 아이캔 대학 외에 다른 대학들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친해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컴퓨터가 자신의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9월부터 아이캔 IT AI 대학을 열어 컴퓨터 활용법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초 능력을 키우고, IT와 AI를 잘 다룰 수 있게 되면, 11월에는 아이캔 웰니스 대학을 개설하여 삶을 향유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2024년의 목표입니다. 이 세 가지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한국 국민들이 자신만의 완성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10만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학력 서열 사회는 큰 문제입니다. 이런 사회적 압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소집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집단이 10만 명 정도 되면, 서로 경쟁하거나 짓밟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나다운 삶을 응원하며 선순환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한 영토로 아이캔 유니버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Q13.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경영철학을 담아, 경영자와 리더 분들께 격려나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돈보다 이로운 가치를 우선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로운 교육 상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가치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품을 만든 이와 접한 이가 진정으로 좋은 상품이라고 느낀다면, 그 가치는 자연스럽게 전해지기 마련입니다.



가치에 집중하면 기업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그러니 경영자와 리더 분들이 이익보다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그 결과로 기업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 중심의 접근이 더 많은 기업들에 의해 실천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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