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미래경제문화포럼(이사장 전홍렬, 대표 백명현)은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전 국방대학 부총장)을 초청 ‘끝나지 않은 한반도 백년전쟁 6.25’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시낭송가이자 서양화가인 김민주 화백이 애절한 목소리에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낭송하자 장내의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이어 전홍렬 포럼 이사장(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의 개회사, 오명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전 부총리)·강석진 CEO컨설팅 그룹 회장(전 GE KOREA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강사로 초청된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은 "안보는 안보이는 곳에서 철저히 챙겨야 한다. 6.25가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고 있는데 민주화 이후 군을 무시하는 정치를 하면서 6.25가 잊혀지거나 사극 같은 데서도 왜곡되고 있다. 6.25전쟁 100주년이 되기 전에 현자 그룹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한 회장은 "북한 핵의 기원은 6.25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 후 중국은 미군 공군 포로 11명을 중국 로켓 원자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원학삼과 교환한다. 그는 자발적으로 인민지원군에 입대했고 후일 모택동으로부터 국가유공훈장을 받는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핵인력 양성을 위해 1952년 조선과학원 원자력연구소를 창설하고 청년세대를 소련에 유학 파견하였다"면서 중국과 북한이 핵을 개발하여 보유하게 된 연원을 소개했다.
그는 "1950년 9월 서울이 국군과 UN군에 의해 탈환되자 모택동은 그해 10월 참전하기 전부터 '미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을 타도하기 위하여 참전한다고 외쳤고 최근 시진핑도 '미 제국주의자들과의 전쟁'을 수행한다고 주장하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항미원조전쟁사"에서는 6.25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은 건국 1년도 채 안된 시기에 전쟁에 참전해 미 제국주의를 물리쳤으며, 지금은 세계 2위의 경제력을 갖추어 미국을 완전히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중국의 6.25 전쟁 왜곡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 "나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하고 중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 여의도에서 10년 동안 중국어를 배운 후 북경 외교대학 방문교수로 근무했었다. 당시 중국의 지도부에서는 중국이 UN군과 싸웠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6.25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교환학생으로 나와 있던 나이지리아 학생에게 6.25를 설명하게 하여 6.25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고 UN군이 들어와 싸웠었다는 사실을 믿게 한 적이 있다"면서 학자로서 중국의 역사왜곡 시정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과거 모택동이 사서로 있던 후난대에 가서 사드(THAAD)에 대한 특강을 한 적이 있는데 15개의 질문 중 7개의 사드 관련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로 한국에 배치된 사드레이더의 탐지거리는 700km 내외라서 중국이 아니라 북한을 들여다 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해 주었다"고 하면서 "당시 때마침 밖에 폭우가 내리고 있어 역사적으로 나당 연합군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이루던 한중관계가 사소한 사드 문제로 망쳐지고 있어 여러분 조상들이 한탄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고 했더니 나머지 질문에서는 사드 관련 질문이 사라지고 중국의 발전방안에 대한 질문으로 바뀌었다"면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북한은 아직도 6·25를 북침이라고 우기고 있고 김정은은 미국을 '남한을 점령하지 못하게 한 원수로 2차대전 때에는 핵무기를 직접 쓴 나쁜 국가'라고 하면서 '북한은 미국 침략을 막는 좋은 국가'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핵 평화 논리를 깨지 않으면 우리가 당하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김정은은 미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으로 핵무기를 만들면서 6.25 참전 노병을 초청하여 '미국이 창건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국가를 압살하려 했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미 제국주의의 새로운 전쟁 도발을 분쇄해야 하고 우리 정부를 괴뢰정권이라고 하면서 핵선동을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북한에서 정권차원의 6.25 왜곡이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은 "남북 6.15 공동성명은 북한의 '6.25 지우기'를 위한 술책으로 특히 '우리 민족끼리'라는 말로 외세를 배격하고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의도를 숨기고 있었는데 이를 모르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이 사라졌다'고 선언하고 8월에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였다"고 설명하면서 6.15 공동성명의 배경에는 애초부터 북한의 불순한 '6.25 지우기' 의도가 담겨있다고 하였다.
한 회장은 "나는 6.15 선언 1주일도 안되어 중앙일보에 특별기고를 통해 '전쟁 위협 정말 사라졌나'를 발표했는데 북한과 협상 시 절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여 합의하면 안되고 경제 현안에 대한 합의 시 군사문제에 대한 합의도 한꺼번에 같이 해야 한다"면서 협상 시 주의할 점을 설명하였다.
그는 "6.15 남북 공동선언 때도 6.25 당시 미군과 국군에 의해 일어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다루었지만 정작 납북자나 인민군에 의해 벌어진 잔인한 학살은 다루지 않았다. 이후 노무현 시대에는 미선 효순 사건으로 전국적인 촛불시위가 벌어졌는데 나는 중앙일보에 '촛불시위에 가는 딸에게'라는 글을 기고하였다. 이 사건은 한미 동맹과 분리해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미가 양성화 되어가고 있던 시기에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학자들의 모임인 '평화와 통일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에서 국민들에게 안보와 국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하여 '자주냐 동맹이냐'라는 글을 썼다"라면서 저술과 기고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반미 흐름을 막으려는 노력들을 소개했다.
또 "김병국 고려대 교수, 에즈라 보걸 교수와 하버드대 교수 7명, 한국인 15명이 "박정희 시대 - 남한의 변화"라는 영문 책을 하버드대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는데 이 책에 이승만은 세대를 거쳐 승리한 것이고 그 결과 한미 동맹의 열매를 맛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실었다"면서 국제사회에 대한 홍보 노력도 소개했다.
한 회장은 "2001년 9.11 테러는 세계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었는데 나는 당시 미국에 있는 100여명의 지인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맹국으로서 무엇을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이 때 나토는 사건 발발 24시간 내에 이사회를 통해 '이번 테러는 나토에 대한 공격과 같다'고 선언했고 일본은 72시간 내에 반응을 나타냈다. 한국의 반응은 계속 나오지 않다가 96시간 만에 국방부 장관이 '이는 한국에 대한 공격과 같다. 집단 방위권을 발동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부시에게 보냈다"면서 국제사회에서의 공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2013년 6월 12일에 북한은 3차 핵실험을 했는데 나는 이 때 뉴욕타임즈 동경특파원을 만나 '이는 한국에게 쿠바사태가 미국 안보에 준 영향과 같다'고 말했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F-117, B-2, B-52 등을 급파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동맹국과의 협조 및 국제사회의 분위기 조성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북한의 핵-평화 논리를 극복하려면 북한 대외선전의 핵심을 반드시 이해하여야 하는데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된 것은 김정은의 불출세의 위업이며, 핵보유국임을 헌법에 명시하고 핵으로 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국면전환 및 내부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며 북한이 '외부 위협이 없고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이 없으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말과 ‘미군이 철수해야 전쟁의 위협이 사라진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기만이고 6.25 때부터 미국을 '원쑤'라고 규정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의 세계 외교무대의 등장 수단이었고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도구였다"고 설명하면서 북한의 핵-평화 논리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그는 결론에 가서 "6.25 전쟁 백주년이 되는 2050년 이전에 한반도의 자유민주 통일을 이루려면 우선 북한 김정은 정권의 호전성, 반민족성, 반통일성, 핵독재 규탄에 전 국민이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 하고, 우리의 우세한 경제 과학기술력을 활용하여 북한을 능가할 수 있는 국방력을 건설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활용한 미국의 핵확산 억제력 강화 및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유도하고, 한미일 3자 연대를 분명히 하고 자유세계와의 연대를 강화하며, 중국 젊은 세대와의 진정한 교육 문화 교류협력으로 중국지도부의 냉전적 사고의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 했다.
질의·답변 시간에 이성애 힐링터치커뮤니티 대표가 "미 대선결과에 따른 한미 공조를 어떻게 예상하는가?"라고 질의하자 한 회장은 "트럼프 재선시 복잡해진다. 김정은 브로맨스와 미북정상회담에는 반대한다. 남미북 3자 정상회담을 해야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낙관할 수 없어 우리는 중무장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사연경 유일공인중개 대표가 "자주국방을 튼튼히 해야 한다. 북한인권 문제에 침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동안 햇볕정책을 했었는데 강하고 튼튼한 사람이 햇볕정책을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구걸이 된다.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해서도 담대하게 해결할 수 있다. 모든 국민이 뭉쳐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가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은 한민족이 아니다. 적대국, 교전국이다’라고 하고 통일이란 용어가 사라지고 한반도에서 남한이 빠졌다"고 하자 한 회장은 "최근 북한 내에 혼란이 있는 듯하다. 반도문화를 배격하고 ‘평양어 보호법’이 생겨 '파이팅'이란 말도 못한다.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지만 당 간부 원로층이 말리지도 못한다"고 하면서 "북러 조약을 보면 경계심을 늦추면 안된다"고 답변하였다.
이종섭 동국대 교수가 "최근 김정은과 푸틴이 한미동맹에 대응하여 북러동맹관계를 맺는 것 같은데 중국 등과 관련하여 이를 어떻게 보시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한 회장은 "북방 삼각연대에 북중러 연대가 강화되고 있는데 중국은 당면문제가 미중 패권경쟁이기 때문에 삼각연대를 싫어한다"고 답변하였다.
회원들은 "6.25 한국전쟁과 북한 핵문제에 대하여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예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한용섭 회장 같은 전문가들로부터 6.25에 대한 올바른 지식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고 MZ세대를 위한, 시대에 맞는 체계적인 안보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백명현 대표는 “6.25 전쟁에 대한 주제는 일반인에게는 크게 매력이 없는 편임에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진지하게 강의를 듣는 모습을 보니 포럼 회원들이 '안보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고맙게 생각된다"면서 "이번 강의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안보이는 곳에서도 안보를 챙기는 한편, 우리나라가 계속 한미동맹 강화 및 우방국과의 외교력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규모에 걸맞는 최고 수준의 군사력과 정신전력'을 갖춘 '안보 강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럼에는 초청 강사인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전 국방대학 부총장)과 포럼 이사장인 전홍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축사를 한 오명 국가원로자문회의 상임의장(전 부총리)과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전 GE KOREA 회장)을 포함하여 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 한봉희 법무법인 율촌 고문, 정연한 달가연구소 대표(전 서울대병원 상임감사), 이준원 FAO한국협회 회장(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세중 외교부 대사, 포럼 대표 백명현 전 서울대치과병원 상임감사, 박종진 캐롤라인대학교 부총장, 이성애 힐링터치커뮤니티 대표/목사, 박란 동아TV 대표이사, 박봄 IMINE 대표이사, 강혜영 아시아개발 이사, 김태홍 포럼 사무1차장, 문종해 심리편집샵 서로 대표, 김종욱 전 하나금융투자 이사, 김인영 삼성화재 예스대리점 대표(ROTC중앙회 상근부회장), 도영미 강릉원주대 교수(전 건강심사평가원 정책실장), 최장길 엠알디솔라테크 주식회사 회장, 권선복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 최유화 아모리스 행복연구원 대표, 정용석 전 NH농협은행 부행장, 정석만 (주)삼흥전력 회장, 정채원 (주)에스이피리소스 과장, 정성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지원센터장, 박규원 (주)다올디앤씨 대표이사, 사연경 유일공인중개 대표, 양형모 남북사회통합연구원 대표(세계터널재단 사무총장), 박영애 하나로 반찬가게 대표, 정용발 보산한의원 원장, 안창섭 (주)여은 대표이사, 조현태 국제안보교류협회 이사, 문관현 연합뉴스 국제뉴스부장, 옥한석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이강근 남양주시 정책자문관(전 KT링커스 대표이사), 이희영 NHC 파트너스 이사(세계한민족회의 사무총장), 김현동 HD Nutrition 대표이사, 벨라한 벨라한갤러리 대표/관장, 손우삼 SGI 서울보증 에이탑대리점 대표, 정병규 경기대 교수, 이원석 한국코스믹라운드 이사, 김민주 서양화가 화백, 정상호 리버컬(주) 대표이사, 고봉수 님버스테크(주) 대표이사, 이호 (사)학교녹색실천본부 이사장, 이종섭 동국대 교수 등 약 6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