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승 효자 외인, ‘교체’ 플럿코 전철 밟나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1 17:4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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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20승 효자 외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전 LG 트윈스 투수 애덤 플럿코의 전철을 밟을까. 팔꿈치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도 이례적인 강한 어조로 알칸타라의 상황을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5경기(31.1이닝)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2.30 16탈삼진 7볼넷 WHIP 0.96을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4월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등판 뒤 11일 휴식을 취하고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또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5월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알칸타라를 향한 이례적인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한 까닭이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어제 오늘 캐치볼을 했는데 사실 뭐 드릴 말씀이 없다. 지금 별로 좋은 기분이 아니다. 알칸타라가 언제 돌아올 누구도 모른다. 본인만 알 듯싶다. 상태를 지켜보면서 더 길어진다 싶으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그래도 조금 더 상황을 보면서 알칸타라가 돌아오길 기대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2020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승을 달성하면서 효자 외인으로 불렸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뒤 다시 2023시즌 두산으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2023시즌 31경기 등판(19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 2.67로 여전한 에이스 면모를 선보였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올 시즌 초반 팔꿈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 구단은 1일 “알칸타라 선수가 국내 병원 세 군데에서 진료한 결과 우측 팔꿈치 외측 염좌 판정을 받았다. 캐치볼 훈련을 소화 중인데 미국에 있는 알칸타라 개인 주치의 소견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답변이 오는 대로 추후 훈련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LG 외국인 투수 플럿코 사례와도 비슷한 상황이다. 플럿코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미국 개인 주치의 의견을 들어 사실상 등판 준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LG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플럿코와 결별했다. 만약 알칸타라도 미국 개인 주치의 소견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온다면 플럿코와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승엽 감독도 이례적인 강경 발언을 꺼낸 배경이다.

한편, 두산은 5월 1일 잠실 삼성전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이호성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브랜든이다.

이 감독은 “브랜든 선수는 투구수를 정해놓기보다는 투구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지켜봐야 할 듯싶다. 두 번째 투수를 일단 빨리 준비해놓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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