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본능 뽐낸 정해영·원태인, 고척 찾은 팬들에 홈런포 선물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12-04 17:58:5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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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의 우완 영건 KIA 타이거즈 정해영(20)과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2)이 감춰뒀던 ‘거포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정해영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 섰다.

종범신팀 소속으로 출전한 정해영은 팀이 4-5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양신팀 투수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2)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정해영은 프로 입단 전이었던 광주제일고 시절에도 공식 대회에서 홈런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8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프로 입단 후에는 당연히 제대로 된 타격 훈련을 한 적이 없었지만 이날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동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정해영과 함께 흥겨운 홈런 세리머니를 즐겼다.

양신팀 소속으로 나선 원태인의 장타력도 빛났다. 원태인은 팀이 5-10으로 뒤진 5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SSG 랜더스 외야수 한동민(32)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원태인은 첫 타석의 경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병정 캐릭터 의상과 가면을 쓰고 타석에 들어서면서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먹고 들어선 5회말에는 달랐다. 호쾌한 스윙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 “나는 장타자가 아니라 단타자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 경기인 만큼 예능을 콘셉트로 갈까 생각 중”이라며 “기회가 되면 양준혁 선배님의 타격폼을 보여드릴까 한다”고 말했었다.

자신이 얘기했던 대로 양준혁 특유의 만세 타법을 선보인 가운데 홈런까지 기록하면서 비 시즌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만들게 됐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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