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매년 1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비거뉴어리(Veganuary)’ 캠페인이 새해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비거뉴어리는 한 달 동안 비건 식단을 실천해 보자는 취지의 글로벌 캠페인으로, 개인의 식생활 변화가 환경과 동물복지, 건강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비거뉴어리는 영국의 비영리단체 비거뉴어리(Veganuary)가 2014년 처음 시작했다. 초기에는 제한적인 참여로 출발했으나, 이후 유럽과 북미를 넘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확산되며 세계적인 생활 실천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주최 측 설명에 따르면 매년 수십만 명이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공식 참여자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캠페인의 핵심은 ‘완벽한 비건’을 요구하는 데 있지 않다. 참가자들은 한 달간 고기와 유제품,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식단을 경험하며, 이를 통해 식습관 변화 가능성과 환경적 영향을 직접 체감하게 된다.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과 생물다양성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면서, 비거뉴어리는 기후위기 대응의 실천 방식 중 하나로도 해석되고 있다.
기업과 식품업계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식품 기업과 외식 브랜드들은 1월에 맞춰 비건 메뉴를 확대하거나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지속해 왔다. 이는 비건 식단이 특정 집단의 선택을 넘어, 대중적 소비 트렌드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비거뉴어리에 대한 인식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공식 캠페인 참여 외에도 개인 차원의 ‘비건 한 달 도전’, 채식 식단 공유, 관련 콘텐츠 제작 등이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인 유행에 그치기보다는, 식생활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선택을 고민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달간의 실천 이후에도 일부 참가자들은 주 1회 채식이나 상황에 따른 선택적 채식 등 완화된 형태의 식단을 이어가며 장기적인 변화를 선택한다. 이처럼 비거뉴어리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개인의 선택이 사회적 변화로 연결되는 출발점으로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