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장민수 기자) 연이은 출연진 논란으로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깨진 '2025 MBC 방송연예대상'. 과연 대상 트로피는 누구에게 주어질까.
29일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개최된다.
진행은 방송인 전현무와 코미디언 장도연이 호흡을 맞춘다. 세계적인 비트박서 윙(WING)과 히스(Hiss), 대세 댄서 리정과 베이비주, 뮤지컬 ‘맘마미아!’의 최정원, 홍지민, 김경선, 그룹 투어스(TWS) 등이 축하무대를 꾸민다.
흥겨운 잔치를 준비했으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대표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와 '놀면 뭐하니?'가 출연진 관련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기 때문.

'나 혼자 산다'는 핵심 멤버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 행위 의혹 등으로 하차하게 됐다. 그는 의혹에 반박하면서도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불법 의료 행위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은 또 다른 멤버 키에게까지 옮겨갔다. 키 역시 자신의 부주의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하차를 결정했다.
전현무도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과거 차량 내 링거를 맞는 장면이 재조명되며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 일었다. 전현무 측은 진료기록까지 공개하며 "적법한 진료였다"고 해명했으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의료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올해 두 차례 멤버 변화가 있었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던 지난 5월 박진주와 이미주의 하차로 변화를 꾀했다.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4인 체제로 전환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지난달 이이경이 음담패설 관련 사생활 루머로 하차하는 악재가 이어졌다.

이이경 측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적극 반박했으나 '놀면 뭐하니?' 측은 끝내 하차를 권유했고, 이이경은 SNS를 통해 제작진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과거 '면치기 논란' 등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편집해 이미지 손상을 입게 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이경은 지난 6일 열린 '2025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 2025)에서 베스트초이스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에서 '놀면 뭐하니?' 멤버 중 유재석을 제외한 하하와 주우재만 언급하며 불화설에 불을 붙였다. 이후 소속사를 통해 유재석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와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프로그램의 핵심인 전현무와 유재석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전현무는 올해 '나 혼자 산다' 외에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활약했다. MBC 간판 예능을 이끌며 여전한 입담과 진행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전현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노린다.
유재석은 흔들리던 '놀면 뭐하니?'의 중심을 잡았다. ‘80s MBC 서울가요제’와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 모임)' 특집 흥행을 이끌며 프로그램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특히 다수 게스트가 참여한 상황에서 '국민 MC'로서의 진행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이 따른다. 유재석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대상 트로피 탈환에 도전한다.
2023년 대상 수상자 기안84의 수상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나 혼자 산다'는 물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4' '극한84'까지 연이어 활약했다. 진정성 있는 참여와 꾸준한 예능감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과연 혼란 속에 치러지는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영광의 대상은 누구에게 주어질지. 시상식은 2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사진=MHN DB,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