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기 연습 [사진제공=탑골미술관]](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12/3466462_3608182_5040.jpg)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은 23일부터 26년 1월 23일(금)까지 신인작가 이난주의 생애 첫 개인전 '출발로의 안녕'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언어와 문화, 기억과 감정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번역'의 과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일의 불완전함과 그 가능성을 사유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탑골미술관의 신인작가 지원사업인 '도약의 단초'를 통해 선발된 이난주 작가의 생애 첫 개인전이다.
'도약의 단초'는 개인전 경험이 없는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단체전 이후 전문 심사단의 심사와 지역사회 관람객의 투표를 통해 최종 작가를 선정하는 프로젝트로, 세대 간 예술적 소통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난주 작가는 수년간의 해외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차이,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주목해 왔다.
작가에게 '번역'이란 단순한 언어의 변환이 아닌, 타인과 관계 맺기 위한 하나의 사유 방식이다.
![글래스고에 봄이오면 [사진제공=탑골미술관]](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12/3466462_3608184_5121.png)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작업 등을 통해 번역이 지닌 불완전성과 반복,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흔적들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대표작인 '번역하기 연습1'은 작가의 어머니를 소재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타인을 번역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60개의 조각난 이미지로 구성된 이 작품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차이와 오해를 끌어안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사진 연작 '글래스고에 봄이 오면'은 작가가 머물렀던 도시의 겨울 풍경 위에 기억 속 꽃의 이미지를 덧입히며, 번역을 '반응하는 행위'로 확장한다. 작가는 사진이라는 비교적 '차가운' 매체 위에 회화적 개입을 더함으로써, 기억과 감정이 반응하며 만들어내는 또 다른 풍경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노인복지센터 내에 있는 탑골미술관이라는 장소적 특성 속에서, 주 관람층인 어르신들이 직접 선정한 청년작가의 첫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 서로 다른 세대가 '번역'이라는 개념을 매개로 각자의 경험과 기억을 겹쳐보며, 이해와 공감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출발로의 안녕 전시포스터 [사진제공=탑골미술관]](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12/3466462_3608187_527.jpg)
전시는 실버도슨트의 상시 해설과 함께 진행되며, 전시 기간 중 작가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 등 연계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전시 오프닝은 12월 23일(화)에 실버도슨트의 축사를 시작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날 행사에서는 이난주 작가의 작품 소개와 함께 전시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관장 지웅스님은 "이번 전시는 완전한 이해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관계를 이어가려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라며 "어르신들의 선택으로 시작된 청년작가의 첫 개인전이 세대간 공감과 대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탑골미술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