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은숙 수필작가의 첫 에세이 ‘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 출간

[ 뉴스와이어 ] / 기사승인 : 2025-11-19 13:31:2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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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 컬러, p221, 1만8000원


김은숙 수필작가의 첫 에세이 ‘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 표지
김은숙 수필작가의 첫 에세이 ‘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 표지


제주의 감자농사를 짓는 농부이자 여성 수필작가인 김은숙 작가는 매년 농사를 지으면서 삶의 단면을 썰어 담은 조각 글들을 모아왔다. 그리고 이번에 오랫동안 습작해 온 생활의 단상을 에세이 ‘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시사문단 그림과책)로 묶어 출간했다.

이번 에세이를 쓰면서 그녀는 출간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하얗게 핀 감자꽃이 바람결에 흔들립니다. 저 꽃잎 아래 흙 속 어딘가에서 감자알이 조금씩 부풀고 있습니다. 햇살을 먹고 밤마다 이슬을 머금으며, 어느 날 문득 땅이 갈라지겠지요. 묵묵히 제 안을 채워가는 시간이 있기에 튼실한 감자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그 감자의 시간과 마주했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멈추기를 반복했고, 썼다가 지우기를 되풀이했습니다. 글이라는 씨를 심고, 마음이라는 흙을 다지고, 그 위에 문장이라는 잎을 틔우는 동안 언제쯤 열매를 만날 수 있을까, 그 기다림에 자주 흔들렸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흙 속에서 감자알을 조심스레 건져 올리듯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고 나면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따뜻함이 마음 깊은 곳에 번졌습니다. 수필을 공부하는 동안 마음도 여러 번 무너졌습니다. 누군가의 문장을 부러워하며 작아지기도 했고, 제 글이 한없이 초라해 보이는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써 내려갔습니다. 그 끝에서 늘 작고 단단한 위로를 발견했습니다. 그건 어쩌면 땅속에서 영글어가는 감자의 속살처럼 조용히 존재하던 삶의 감정입니다. 이제 첫 수필집을 엮습니다. 부끄럽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삶의 결을 따라 써 내려온 문장들이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온기가 되어주길 소망합니다. 감자를 심고 마음속 흙에도 조심스럽게 한 문장씩 수확하며 살고 싶습니다. 수필이라는 길을 안내해 주신 교수님과 함께 쓰고 읽으며 마음을 나눈 문우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마음을 어디에 어떻게 놓아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을 것입니다. 글을 쓸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봐 준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늘 응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이 있기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 목차

1부

누렁이의 봄날 이야기

도서 상품권

가을을 닮은 언니에게

양념통닭

인생의 봄날

빛바랜 일기장

2부

흙 내음에 묻은 시간의 빛깔

라디오가 만드는 행복한 세상

야행성

서산에 노을처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도마 위 생선

내 아들은 고동호

3부

오일장을 맛보다

하늘바래기

비자나무 숲길을 걷다

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

봉숭아 꽃물 같은

둘째에게 보내는 편지

우산

4부

눈물의 색깔

시 낭송, 그 떨림의 기억

젖은 겨울

아찔했던 순간

연꽃을 닮은 보길도

열정

가파도의 하루

5부

하루 동안의 기쁨

열무김치를 담그며

나마스떼 Namaste

웃음의 미학

물 전쟁

빨간불

초승달의 웃음

6부

하늬 지나는 날

고구마꽃

바람결에 피어난 찔레꽃

바람난 매화

◇ 김은숙 작가 약력

· 2024년 월간 ‘시사문단’ 수필 등단

· 제주문인협회 회원

· 제주수필아카데미 회원

· 구좌문학회 회원

·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작가

· 빈여백 동인

◇ 서평

김은숙의 ‘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는 단순한 수필집이 아니라 ‘삶의 조각들’로 이뤄진 하나의 커다란 초상화다. 수필은 개인적 기록이면서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다. 작가의 문장은 꾸밈없지만 그 안에 풍부한 감성과 사유가 숨어 있다.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맞닿은 부분을 발견하게 하고, 내면의 깊은 곳에서 잔잔한 울림을 일으킨다. 이 책은 읽는 이에게 ‘느림의 미학’을 전한다. 독자는 어느 순간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 속을 거닐고, 때로는 앉아 쉬고, 때로는 울고 웃게 된다. 빠르고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 멈추어 사소한 것들의 의미를 음미하고, 관계와 자연,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돌아보게 한다. 문장은 살고, 살면 문장이 된다. 이 아름다운 수필집은 우리 모두에게 삶과 문장의 불가분성을 조용히 일깨운다. _ 손근호(시인·평론가)

신간 ‘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는 현재 교보문고와 대형 문고에서 절찬리 판매되고 있다.

※ 교보문고 바로가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570365

월간 시사문단사 소개

월간 시사문단사는 한국문단에 문학뉴스를 전하고 있는 종합중앙순수문예지다. 한국문학에 정평있는 잡지사로 현재 10만여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성문인 현재 1800여명이 소속작가로 활동 중이다.

출처: 월간 시사문단사

언론연락처: 월간 시사문단 김숙현 편집장 02-720-9875/2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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