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국제뉴스) 이운길기자 = 안양시는 소속 장애인 육상선수 임준범(26)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6회 전국장애인종별육상선수권대회 겸 제1차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임 선수는 남자 800m T13 부문에서 2분 19초 09로 1위를 차지했고, 1,500m T12·T13 통합 부문에서는 본인이 보유한 한국 신기록을 5초 가까이 단축한 4분 41초 32로 우승했다.
시각장애 등급 중 하나인 T13은 가이드 러너 없이 출전하는 경기로, 임 선수는 이 부문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고, 2023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4개 종목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1월 안양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한 임 선수는 선천적인 시각장애로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꾸준한 훈련과 열정으로 최고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장애를 가진 모든 분들께 작은 희망이라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임준범 선수의 2관왕 달성은 노력과 인내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