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정규리그 종합 1위, 파이널 직행 티켓 획득
15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5라운드 최종전에서 SK렌터카는 크라운해태에 세트스코어 2:4로 패배했지만, 최종 성적 6승2패(승점17)를 기록하며 5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정규리그 종합 성적에서 26승14패(승점74)를 기록,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SK렌터카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파이널에 직행하며,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5라운드에서 조건휘는 9승5패(단식 2승1패, 복식 7승4패)를 기록하며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그의 활약은 팀의 5라운드 우승과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큰 기여를 했다. 조건휘는 "MVP를 탄 것도 기쁘지만, 바로 파이널로 갈 수 있어서 더 기쁘다"며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아쉽게 진 만큼, 올해는 우승해 우리가 왜 1위인지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즌 내내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준 SK렌터카 선수들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각자의 소감과 팀의 특별한 분위기를 밝혔다.

"우리는 하나다"

강동궁은 "아직도 꿈만 같다"며 "모두가 잘해준 우리 팀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고 밝히고, "아직 끝이 아닌 만큼 모든 선수들이 더 노력을 해서 파이널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SK렌터카의 특별한 팀 문화에 대해 "우리는 항상 동고동락한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연습하고, 식사하고, 대화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디 레펀스 선수가 맏형으로서 분위기 융화를 정말 잘해줬다"며 팀의 화합을 자랑했다.
"이번엔 울지 않겠다"
강지은은 "지난 시즌 준우승 후 많이 울었지만, 이번엔 울지 않겠다"며 "준비됐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4라운드까지 1~2세트를 연달아 지면 팀원들이 같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5라운드 첫 경기에서 강동궁 리더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팀원들 모두 골고루 자기 역할을 해서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팀의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공이 수박만 하게 보였다"
5라운드 MVP를 수상한 조건휘는 지난 1월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한 것이 팀리그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것 아니냐 질문에 그는 "맞다! 개인투어에서 우승을 하고 나서 팀리그를 바로 하니 당구공이 수박만 하게 보였다"며 웃음을 지었다. 또한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다. 나는 숟가락만 얹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우리는 강팀이다"
팀리그 사나이 에디 레펀스는 '올 시즌 SK렌터카가 가진 특별한 점이 있는지?'를 묻자 "우리 팀은 모두가 전 세트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팀원 대부분 '월드챔피언십'에 나갈 정도로 실력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응오딘나이의 활약을 언급하며 "응오는 올 시즌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최선을 다했다"
응오딘나이는 "강동궁 리더가 나와 훈련할 때 기술적인 면을 비롯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신경을 써줬다"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렀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이널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
SK렌터카는 정규리그 1위로 포스트시즌 파이널에 직행하며,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강동궁은 "파이널까지 행운을 놓치지 않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며 "피곤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가 남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테이블을 떠나기전까지는 승부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파이널에 임하는 강한 각오도 밝혔다.
이번 시즌 SK렌터카의 성공은 단순히 실력만이 아니라 팀의 화합과 끈질긴 투지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제 그들은 파이널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며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19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4위-5위 팀의 와일드카드전(2전 2선승제)을 시작으로 시작된다. 이후 20일과 21일에는 와일드카드전의 승자와 정규리그 3위간의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가 진행되며,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22일부터 정규리그 2위 하나카드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정규리그 1위 SK렌터카와 25일부터 파이널(7전 4선승제)을 통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른다. 만약 플레이오프가 경기가 조기 종료될 경우, 파이널 일정이 앞당겨져 치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