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논란의 시작은 SNS였다.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글을 올리며 팬들과 일상을 나누고자 했다. 의도는 좋았지만 시기가 좋지 못했다. 임영웅이 사진을 올린 7일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었다.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의사 표현은 개인의 자유인만큼, 충분히 무시하고 넘어가도 되는 DM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임영웅이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요”라고 퉁명스럽게 답장한 임영웅은 심지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박에 나섰다.
‘임영웅의 답장’을 받은 누리꾼은 이후 SNS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고, 이는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것도 자유이고, 대중이 연예인에게 정치적 발언을 강요할 의무는 없지만, 현 시국에 “내가 정치인이냐”는 임영웅의 발언은 옳지 못했다는 것이 공통의 여론이다.
‘첩첩산중’으로 대응마저 ‘최악의 수’를 선택했다. 임영웅은 이렇다 할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잠수’를 타 버린 것이다. 초반 팬들은 ‘임영웅의 계정이 사칭당한 것이 아니냐’에서부터 ‘게시글 합성 의혹’까지 제기하며, 두둔하고자 했으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공식 팬카페에 해당 건과 관련된 글을 삭제 처리하면서 문제의 게시물이 실제 ‘임영웅이 보낸 DM’이 맞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

임영웅의 ‘영웅스럽지’ 못한 행동과 침묵은 그동안 그가 쌓아올렸던 ‘선행히어로’의 명성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미지 타격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인 임영웅을 위해 결국 나선 이는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이었다. 영웅시대는 전국적으로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차별받고 어려운 곳에 ‘임영웅’과 ‘영웅시대’ 이름으로 꾸준한 기부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탄봉사와 같은 선행을 펼치며 임영웅을 대신해 ‘영웅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영웅은 오늘(2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클’를 통해 팬들 앞에 선다. 과연 이번 콘서트에서 해당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지 팬들은 물론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임영웅은 팬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가수로 계속 남을 수 있을까.
한편 임영웅 리사이틀 ‘RE:CITAL’은 27일부터 오는 2025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앞선 공연들에 이어 이번 공연 역시 6회차 모두 티켓 오픈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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