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식지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 마지막 6개월에 돌입했다. ‘기브미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선수단 임금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 속에서 손흥민과 새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은 이 길이 재정적으로 더 합리한 일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지난 2021년 4+1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시즌이 마지막 해다. 시즌 초반부터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아무런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한다. 해당 옵션은 토트넘이 원할 때 발동할 수 있는 조건으로,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늘릴 수 있다. 토트넘은 1992년생 올해로 32세인 손흥민과의 계약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독일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손흥민 측도 동의했다면서 동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손흥민은 계속해서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를 시작으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경쟁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언급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하킴 지예시를 대신해 손흥민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경쟁에서 밀린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떠나보낸 뒤 손흥민은 대체자로 영입하고자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어린 선수들이 대거 주축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손흥민이 팀의 뎁스와 경험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우승을 원하는 손흥민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쉽게 뿌리칠 수 없을 것이라고 ‘더 하드 태클’은 전했다.
이어 맨유의 관심에 대해서는 ‘기브 미 스포츠’가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몇몇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내부적으로 선수단을 평가하고 있다”라며 “과거 맨유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디손 카바니 등 경력이 끝나갈 무렵의 선수들을 영입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팬들에게 환영을 받을 것이다. 현재 맨유는 그를 유력한 영입 타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과 다시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토트넘 소식지 ‘스퍼스 웹’은 지난 10일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라며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대신 계약 연장 옵션을 통해 시간을 확보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개인 조건과 관련해서 옵션을 발동 후 그 기간 동안 서로의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는 계획이었다. 토트넘은 이후 손흥민에게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렇게 된다면 1년 연장 옵션과 2년 재계약으로 손흥민은 최대 2028년까지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간다. 이때 손흥민의 나이는 35~36세, 선수 황혼기까지 지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하루 만에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가능성이 물음표(?)가 됐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것.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토트넘 수뇌부들은 수개월 동안 맨유로 떠날 수 있는 손흥민의 대체자를 광범위한 옵션에서 찾고 있었다”라며 “손흥민의 부진과 부상 문제가 재계약을 이어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영향을 미쳤다”라고 이야기했다.
장기적인 대체자로는 맨유의 10번이자 성골 유스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언급되고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부진에 시달리며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번 시즌에도 아쉬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토트넘 이적이 점쳐졌다.
래시포드 외에도 토트넘 내부에는 양민혁이 팀에 합류할 예정이나, 매체는 양민혁에 대해 “더 장기적인 미래를 볼 수 있는 “라며 아탈란타의 에이스이자 나이지리아 출신 윙어 아데몰라 루크먼을 지목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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