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뮌헨은 약체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난타전을 펼쳤다. 다요 우파메카노, 그리고 레온 고레츠카는 물론 자말 무시알라의 멀티골 활약에도 웃기 힘들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 실점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승리했음에도 수비진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안방에서 2실점했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달랐다. 독일 매체 ‘tz’는 평점 2점을 부여, 그가 수비진에서 가장 활약했다고 평가했다. 우파메카노가 1골을 기록했기에 평점 3점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다니엘 페레츠, 사샤 보이, 알폰소 데이비스 모두 평점 4점이었다.
‘tz’는 김민재에 대해 “앞으로, 항상 앞으로. 그것이 바로 김민재의 모토다”라며 “그는 올 시즌 뮌헨과 대한민국의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 활약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뮌헨이 2실점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김민재는 전혀 책임이 없었다. 첫 번째 실점은 우파메카노의 패스 미스가 낳은 참사였고 2번째 실점은 왼쪽 측면 수비가 허무하게 뚫린 결과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2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이덴하임전에선 90분 풀타임 출전, 142번의 볼 터치, 97%(134/13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 패스 정확도는 100%(5/5)였다. ‘풋몹’ 기준 10번의 리커버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뮌헨의 중앙 수비 전력이 부상으로 인해 붕괴,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 에릭 다이어는 기량이 떨어지고 이토 히로키는 부상 중이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회복 중이라 출전할 수 없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자신의 몸보다 뮌헨을 먼저 생각, 그의 희생과 헌신을 증명했다.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벤치에 있는 것보다 경기에 출전, 지칠 때까지 뛰는 게 더 좋다는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 팀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뮌헨과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가능한 많은 경기에 출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뮌헨은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7경기 무실점 행진 마감 후 잠시 하락세다. 다만 바르셀로나전처럼 크게 무너지는 경우는 없다. 결국 김민재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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